경인방송(iTV), 개국에서 폐업까지

발행:
이규창 기자

경인방송(iTV)이 개국 이후 7년여만에 폐업 결정을 내렸다.


1997년 10월 11일 개국한 경인방송은 1998년 4월 미국 메이저리그 박찬호 경기를 중계하면서 전국 방송과 다름없는 지위를 누렸다. 경인방송의 수신 지역은 인천시와 경기도 남부, 백령도 등 서해 도서지역, 서울 강서구 일대 등이다. 직원 수는 404명.


경인방송은 1994년 4월 공보처가 발표한 '지역민방 설립 계획'으로 처음 설립이 논의됐지만, SBS와 방송권역이 겹친다는 이유로 2차 지역민방이 선정된 96년에 들어서야 설립 계획이 가시화됐다. 이어 11월 6일 동양화학이 지배주주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구성된 후 다음해 10월 정통부로부터 주파수 대역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2000년 3월 통합방송법 시행을 계기로 케이블TV를 통한 역외 재송신이 엄격하게 금지된 것이 결정타였다. 그해 3월 사명이 인천방송에서 경인방송으로 바꾸기는 했으나 서울지역 진출이 제한된 것은 경영은 물론 회사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줬다.


경인방송은 그동안 811억1000만원의 자본금을 모두 소진했을 뿐 아니라 대표가 수차례 갈리는 등 일관된 경영기조를 유지하지 못했다.


게다가 우선주 처분 등을 둘러싸고 노조와 지배주주가 대립하는 바람에 방송이 파행사태를 겪자 대주주들이 투자 계획을 꺼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송위로부터 재허가 추천을 거부당한데 이어 2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폐업까지 결정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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