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촬영중 부상을 당했던 탤런트 강지환이 특유의 재치와 털털함으로 그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강지환은 지난달 말 MBC 새 주말 드라마 '불꽃놀이'(극본 김순덕, 연출 정세호)의 촬영중 축구 신에서 상대배우 윤상현과 머리를 부딪혀 왼쪽 눈썹 위를 30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대해 강지환은 9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별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놀라고 걱정도 많이 했다"며 "그렇다고 연기를 접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대한민국 남자배우로서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은 평생의 소원인데 어떻게 그 기회를 놓치겠냐"고 연기에 대한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부상을 당한 것보다 촬영일정이 흐트러지는 것이 더 큰 걱정이었다"며 "부상을 당한 것은 최고의 제작진이 연출력과 카메라 기법으로 커버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지환은 상대배우 윤상현에 대해 "원래 다친 사람이 마음이 더 편한 법이다. (윤)상현이 형은 마음이 불편했겠지만 나는 보약을 먹으며 집에서 편히 쉴 수 있었다"며 윤상현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제가 돼지갈비에 소주를 좋아하는데 상현이 형에게 소갈비를 사 달라고 했다. 그걸 먹기 전에는 마음속 앙금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불꽃놀이'는 실연의 아픔을 겪은 후 사랑을 찾아 위장 취업한 평범한 노처녀가 험난한 세상과 싸워나가며, 그 과정에서 만난 한 남자와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신돈'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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