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보라(17). 얼마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화여고 2학년 재학중인 평범한 이 학생에게 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을까. 더욱이 남보라는 불과 6개월전까지만 해도 교정을 뛰놀며 꿈을 키워온 평범한 소녀였다.
하지만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천사들의 합창' 코너에 남보라의 11남매인 대가족이 소개된 것을 계기로 인생의 이정표가 바꿨다. 출연 이후 몇몇 연예소속사의 영입제의가 줄을 이었고,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이 그녀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도 이것에 있다. 평범한 그녀가 연기자로 나선 것에 대한 반색과 동시에 곱지 않은 시선이 그것이다.
남보라는 지난 8일부터 KBS 2TV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연출 박중민)에 출연중이다. 그가 출연한 다음날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장장 8장에 걸쳐 악플이 넘쳐났다.
"신경안써요. '천사들의 합창' 당시 제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에 악플이 난무했었는데…오히려 악플을 볼 때마다 힘이 생겨요. 두고 보자, 내가 더 열심히 해야지…이런 생각만 들어요."
◆"옥동자랑 모험ㆍ액션 판타지물 출연하고 싶어요"
남보라의 별명은 보라돌이다. 이름도 '보라'이거니와 생김새도 보라돌이'(영국BBC 유아 프로그램 '텔레토비'의 멤버)처럼 둥글둥글하다. 성격도 둥글둥글하다. 연예계에 갓 데뷔해서일까. 17세 소녀이기 때문일까. 말하는 것하며 마음 씀씀이까지 순수 그 자체다.
앞으로 무슨 작품을 출연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옥동자(정종철)와 보물을 찾으러 가는 모험ㆍ액션 판타지물에 출연하고 싶다"는 말이 되돌아 왔다.
남보라는 "생각만해도 너무 재미 있을 것 같아요. 모험을 떠나는 게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잖아요?"
'연기자'라는 모험을 시도한 남보라가 기대된다.
◆"집안살림 물려주고 있어요"
남보라가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집안일이다. 11남매중 둘째인 남보라가 도맡아 하던 집안일을 셋째에게 물려주고 있다.
"가장 큰 변화요…음…집안일이요. 부모님이 일을 하시기 때문에 동생을 돌보는 일, 밥짓기, 집안 청소 등이 제 몫이었어요. 이제는 셋째에게 하나 둘씩 넘기고 있어요."
그렇다면 11남매라는 대가족의 장단과 단점은 무엇을까.
"11남매라서 그런지 집안일이 많이 생겨요. 하지만 식구가 많은 만큼 또 빨리 처리할 수 있죠. 집안청소는 식구 한 명이 하나씩만 주워서 치워도 10분도 안걸려요."
◆"내 매력은 눈"
동글동글하고 큰 눈. 예쁘장한 입술을 지녔다. 네티즌들은 그녀를 탤런트 남상미와 김옥빈 등에 비교하곤 한다.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은 어디일까.
"전 제 눈이 마음에 들어요. 주변분들은 눈 때문인지 착하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른 곳은 예쁜게 생겼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없는 것 같아요."
최정상의 연기자가 되고 싶은 야심을 안고 연예계에 출사표를 던진 남보라는 연기자 외에도 가까운 훗날 인터넷 홈쇼핑을 운영하는 등의 사업가의 꿈도 품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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