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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000', 약인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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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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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최진실, 심은하, 이효리, 전지현. 한 시대를 풍미한 미(美)의 전형들이다. 이들과 '닮았다'는 사실만으로 어제의 무명이 오늘 당장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를 만큼 걸출한 스타들이다.


'제2의 000'라는 표현을 접두사처럼 이름 앞에 달고 다니며 주목받은 스타는 여럿이다. 김희선과 김민은 신인 시절 '제2의 황신혜'로 통했다. 김희선은 황신혜와 흡사한 용모가 아니다. 그래도 황신혜에 비유됐다. '제2의 황신혜' 대신 '황신혜 이래 가장 완벽한 얼굴'로 불려졌다. 황신혜와 서구적인 느낌이 닮은 김민은 '제2의 황신혜' 타이틀을 자연스럽게 접수했다.


'제2의 최진실'도 속속 탄생해왔다. 이아로-황인정-정다빈으로 이어지는 스타 라인이다. 특히 정다빈은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의 아역을 따내며 일찌감치 '제2의 최진실' 명함을 내밀었다. 아직도 정다빈을 '리틀 최진실'로 칭하는 이가 적지 않다.


'제2의 심은하' 별칭은 새 얼굴 임정은과 인터넷 '얼짱' 출신 남상미가 공유하고 있다. '제2의 이효리'는 신예 민지와 탤런트 조윤희의 닉네임이다.


왼쪽부터 황신혜 최진실 심은하.

'제2의 전지현'도 두 명이다. 편의상 박한별을 '제2의 전지현', 장희진을 '포스트 전지현'으로 구분할 뿐이다.


그러나 '제2의 000'에게 세월은 독이다. 데뷔 초에는 더 할 나위 없는 장점이지만, 일정 부분 인기를 확보한 다음에는 짐이 된다. 청출어람이 가능한 학문의 세계가 아니라 요식업계의 판도와 엇비슷한 곳이 연예계라 그렇다. '원조'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고 명멸한 '아류'가 수두룩하다.


'제2의 000'라는 얘기를 듣는다면, 스타덤행 특급열차표를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 단, 편도행이다. 내릴 역을 지나친 채 왕복만 계속한다면 대중은 '오리지널'만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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