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연휴에도 어김없이 마술과 서커스, 성룡영화가 TV에 나왔다. 한복입은 외국 선남선녀가 장기자랑 하면 대개 설연휴이고, 이들이 보름달 보고 소원 빌면 십중팔구 한가위연휴다. 두 연휴 공통 프로그램은 NG쇼, 베스트쇼, 특선영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민속씨름대회 등. 그러면 과연 이들은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걸까.
우선 올해 추석연휴에는 마술쇼와 서커스가 사이좋게 1편씩 나와 '구색'을 맞췄다. 추석 당일인 25일 방송된 SBS ' 템페스트&메이븐의 미스터리 매직쇼'는 10.1%(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 이날 방송된 SBS 프로그램 중 2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술열풍이 프로그램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에 비해 서커스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25일 KBS2 '한가위 특집 황금의 서커스'가 4.5% 시청률에 그친 것. "천하장사 만만세~~" 가락 흥겨운 추석맞이 씨름대회 성적표 역시 서커스와 대동소이했다. 23일 오후 1시30분 KBS 1TV에서 방송된 '태안 추석장사 대회'는 4.2%, 24일 방송분은 3.9%, 25일 방송분은 4.9%를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재방송 시청률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다.
단골 프로그램 중 빠질 수 없는 NG모음은? 23일 MBC '추석특집 웃음만발 최강 NG 총출동'은 이른 아침(오전 8시19분)인데도 8.3%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AGB측은 "추석특집 도전1000곡 같은 오전 시간대 가족 대상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23일 오전 8시6분 방송된 SBS '도전 1000곡 1부'가 13.5% 시청률로 21~25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전체 3위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밖에 베스트 명장면 모음집은 프로그램별, 시간대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22일 SBS '생활의 달인 베스트'가 10.5%, 24일 MBC '무릎팍도사 베스트'가 9.8%라는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 비해, 22일 SBS '웃찾사 베스트'는 4.7%에 그쳤다.
그러면 올해 유일한 성룡영화인 'BB프로젝트'는? 25일 낮12시39분 방송된 'BB프로젝트'는 5.6%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시간대 MBC '스포츠스타 LOVE 무한도전 2탄 효도르'(7.2%)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특선영화 '삼거리극장'(2.2%)나 '플라이 대디'(4.3%)보다는 높은 수치. 특선영화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은 25일 오후 9시40분 SBS에서 방송된 '미녀는 괴로워'의 2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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