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하계동에 사는 30대 주부 김 모 씨는 최근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에 푹 빠져있다.
유지태의 농익은 연기가 그녀를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그간 텔레비전을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유지태가 역시 연기를 잘하더라. 유지태가 극 전면에 나서면서 드라마도 재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타의 연인'은 지난 1일 2회 연속방영에도 불구, 7회 9.1%(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 8회 7.8% 등 지난 12월 10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10%고지를 못 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는 주인공 금이 역을 맡은 이소연 및 황 역의 문소리 등의 호연에 힘입어 나름 탄탄하게 극을 전개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정말 이렇게 재밌는데 시청률이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시청률은 낮지만 좋은 드라마"라며 '낮은 시청률'에 의문을 표하며 드라마를 응원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안타까움을 표했듯 '내 인생의 황금기'는 지난 3일 11.8%, 4일 13.9% 등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가 재밌게만 느껴지는데 왜 시청률은 좀처럼 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걸까.
당연한 소리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안 보기 때문이다. 그 드라마를 보지 않기 때문에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알 겨를이 없다.
요즘 시청자들은 1, 2회만 보고 그 드라마가 재미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 버린다. 대개 극 초반에는 등장인물과 관련, 캐릭터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하면 이후 아무리 온갖 재미가 쏟아져도 소용이 없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예전에는 방송 2주차까지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1회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회복불능'에 빠지기 십상이다"고 밝혔다.
그 때문인지 '초반 기세잡기'를 위해 방송사들은 '드라마 스페셜'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일례로 KBS는 지난 1일 '바람의 나라'를 결방하면서까지 주말드라마 '천추태후'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다.
'천추태후 스페셜'은 드라마 스페셜로는 최고인 12.4%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어진 3일과 4일 본방송에서 각각 20.0%, 24.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잡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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