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부터 암까지..2009 드라마는 아프다

발행:
문완식 기자
KBS '너는 내 운명', MBC '내 인생의 황금기', SBS '아내의 유혹', MBC '종합병원2' <사진=KBS,SBS,MBC>
KBS '너는 내 운명', MBC '내 인생의 황금기', SBS '아내의 유혹', MBC '종합병원2' <사진=KBS,SBS,MBC>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지만 정작 드라마는 새해 벽두부터 앓는 소리다. 2009 한국드라마, 어디가 얼마나 아플까. 그 환부를 들여다보자.


◆'너는 내 운명', '내 인생의 황금기'→백혈병


KBS2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은 흡사 병원 내 CCTV를 보고 있는 착각을 줄 정도로 환자가 넘쳐난다.


'너는 내 운명'은 아픈 것을 십분 활용, 극 중 주인공 새벽(윤아 분)의 시어머니 민정(양금석 분)에 이어 친모인 미옥(유혜리 분)마저 백혈병을 앓는다는 설정으로 아픔에 아픔을 더해 극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역시 '백혈병'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이제 좀 행복해지려는 주인공 금이(이소연 분)는 사실 '유전적'으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상태다. 금이는 아프지만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병이 날 드라마도 있다.


◆'종합병원2', '아내의 유혹'..발병 예정


종영을 4회 앞둔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는 암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몰아칠 예정이다.


'종합병원2'는 오는 8일 방송에서 외과과장(조경환 분)이 갑자기 쓰러지자 외과의들이 종합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종합병원' 원년멤버 중 한 명이 암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시청률 30%를 넘으며 인기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도 이러한 '병들의 잔치'에 곧 참여한다.


현재 총 120부 중 3분의 1가량 전개된 '아내의 유혹'은 주인공 중 하나가 불치병에 걸린 게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면 드라마 인물들은 왜 이렇게 아파야 하나.


◆"'급격한 발병', '치료가능'..다양한 극 전개 가능"


한 방송사 관계자는 "병을 통해 다양한 극전개가 가능해진다"며 "'급격한 발병', '오랜 병의 발견'은 극을 순간,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을 가능케 해 준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암이나 백혈병 등이 어느 정도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드라마에서 병이 자주 소재로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결국 드라마 상에서 암이나 백혈병은 단기간에 극적 긴장감을 일순 더하거나 빼면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등장하는 셈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