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종합병원2'의 노도철 PD가 17부를 혼자 다 촬영하면서 MBC 파업 기간에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종합병원2'의 종방연에서 만난 노도철 PD는 "MBC 파업 기간 때 방송을 위해 '에덴의 동쪽' PD랑 '종합병원2' PD만 남기고 조연출부터 다 빠져 힘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한나라당 미디어 관련법에 대응한 전국언론노조파업에 MBC가 동참함에 따라 현장 스태프들이 전원 파업에 참여했으나 드라마국의 '에덴의 동쪽'과 '종합병원2'의 PD와 보도국의 국회 출입 기자들은 제외됐다.
노 PD는 "당시 4부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A팀, B팀 나누지도 않고 혼자 다 찍고 왔던 터라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노 PD는 "사실 예능 PD에서 드라마 PD로 들어와 4부작짜리만 찍고 '종합병원2'를 맡게 됐다.예능 PD 출신이라 잘 못 찍는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악착같이 17부를 혼자 찍었다"고 말했다.
3개월 넘게 방송됐던 '종합병원2'를 마치는 소감에 대해 노 PD는 "주말 시츄에이션 드라마로 계획됐다가 갑자기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가 편성에서 빠지는 바람에 갑자기 수목 미니시리즈로 들어가서 당황스러웠다"며 "미니시리즈는 구성 상 기승전결이 명확해야 하는데 우리는 기복이 별로 없어서 시청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종합병원2'는 마지막회는 결국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스태프 의사 김도훈(이재룡 분)이 회복기를 거쳐 다시 의사로 돌아오고, 의료전문 변호사를 꿈꾸던 레지던트 정하윤(김정은 분)이 결국 의사로 남기로 결정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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