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으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후 연예기획사를 설립한 사례를 적발했다.
한원횡 구로경찰서 수사과장은 13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2005년 9월부터 중국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에서 방가넷 등 13개 도박 사이트와 매장 2만 3500여개를 운영해 4년간 8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H연예기획사 대표 임모씨(33) 등 2명을 구속하고 프로그래머 홍모씨(29)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임 모씨는 불법적으로 얻은 수익 수백억 가운데 일부로 지난해 8월 H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이 관계자는 "임 모씨가 P대표를 영입해서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유력 연예인 A 씨는 P씨가 영입한 사람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와는 관련이 없다. 단 수익금을 연예인의 계약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연예기획사에는 유력 연예인 A씨를 비롯해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역 B 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임 씨는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수익금으로 벤츠 등 수대의 고가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등 재력가 행세를 하면서 낮에는 연예기획사, 밤에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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