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연예계, '아이□' 열풍 거셌다

발행:
김관명 기자
왼쪽 위부터 지아이조, 아이비, 브라운아이드걸스, 아이리스.
왼쪽 위부터 지아이조, 아이비, 브라운아이드걸스, 아이리스.

한 해를 정리하는 요즘, 가요·영화·방송계를 관통한 키워드 중에 하나로 '아이□'를 꼽는 것은 어떨까. 올 가요계를 강타한 아이돌부터 2년만에 컴백한 아이비, 월드스타 이병헌이 출연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과 '아이리스'까지 올해는 유난히 '아이□' 열풍이 거셌다.


아이돌


우선 2009년 가요계는 자타공인 '아이돌' 열풍이 거셌다. 걸그룹 열풍은 올해를 관통한 가장 큰 키워드가 됐으며 상반기에는 슈퍼주니어, 하반기 들어서는 2PM·샤이니와 여러 신인 남성그룹 돌풍이 가요계를 강타했다. 미국에선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새 시장을 개척하며 빌보드 핫 200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고,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선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와 '지'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역시 지난 7월 혜성처럼 등장한 YG엔터테인먼트의 2NE1이 셌다. 박봄 산다라박 씨엘 공민지 등 멤버 전원이 기존 아이돌 걸그룹과는 다르게 개성 넘치고 강한 외모과 실력으로 2009년 가요신에 새 트렌드를 정착시켰다. 엉덩이춤의 카라, SM엔터테인먼트의 다국적 걸그룹 f(x), 지연 큐리 보람 효민 은정 소연 등으로 구성된 티아라, '현아그룹' 포미닛, 유이의 애프터스쿨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보이그룹 중에선 재범 사태로 시끌벅적했던 '짐승아이돌' 2PM, '링딩동'으로 가요차트를 휩쓴 샤이니, 소속사 SM과 법적분쟁이 지금도 진행중인 동방신기, 멤버 강인의 폭행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던 슈퍼주니어, 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FT아일랜드, 동남아에서 특히 인기를 모은 SS501, 지드래곤 대성 태양 승리 등 멤버 전원이 화제를 모은 빅뱅이 강했다.


이밖에 '비의 아이들'이라 불리며 등장한 엠블랙,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비스트, 쥬얼리의 스타제국이 키운 제국의 아이들이 눈도장을 찍었다.


아이비


2년 만에 가요신에 컴백한 아이비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화두였다. 지난 2007년 '유혹의 소나타'가 공전의 히트를 거뒀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잠시 가요계를 떠났던 그가 3집 '아이 비'로 컴백한 것. 컴백 전 선공개한 발라드곡 '눈물아 안녕'은 발표되자마자 음악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기세를 올렸다. 특히 지난 10월말 아이비 복귀무대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케이블)TV를 보다가 소름 끼쳐서 진짜 전율이 느껴졌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었다. 아이비는 정말 레전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 소속사에 대한 지상파 방송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아이비는 SBS '인기가요'에 딱 한 번 출연하는 등 수많은 제약 속에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 성적을 거뒀다. 야한 뮤직비디오도 지상파 방송 불가판정을 받았다. 또한 11월엔 케이블 엠넷의 연말가요시상식 'MAMA'에선 2PM 멤버 닉쿤과의 '뜨거운' 합동공연 후 방문자 폭주로 홈페이지를 닫는 수난까지 겪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아이돌그룹, 걸그룹과는 조금 다른 위치에서 가요팬들, 아니 대중문화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이들이 있으니 바로 브라운아이드걸스, 브아걸이다. 2006년 데뷔 후 결코 평탄치 않았던 길을 걸었던 가인 제아 미료 나르샤의 브아걸이 올해 '아브라다카브라'를 히트시키며 입지를 단단히 굳힌 것. 특히 이들의 '시건방춤'은 온갖 패러디를 낳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와중에 가인은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눈물 멜로 '내 사랑 내곁에'에 출연하기까지 했다.


아이리스


올 해 안방극장은 센 드라마가 많았다. '아내의 유혹'부터 '꽃보다 남자' '내조의 여왕'을 거쳐 방송중인 '선덕여왕'에 '아이리스'까지. 특히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는 이병헌 김태희 등 젊은 기성 톱스타들의 맹활약으로 신예와 중년들이 선전한 다른 드라마와 차별성을 뒀다. 여기에 '시크 승우' 김승우의 재발견, 빅뱅 탑의 연기 도전 등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도 TNS미디어 집계로 지난 3일 방송분이 35%를 넘어서는 등 기염을 토했다.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올 해는 할리우드 진출의 신기원이라 할 만 했다. 지난달 26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닌자 어쌔신'의 비와 함께 'X맨 탄생 : 울버린'의 다니엘 헤니, 그리고 국내외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의 이병헌까지. 특히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성숙한 연기, 한층 단단해진 몸매를 선보인 이병헌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서 스톰 쉐도우라는 매력적이면서도 인기 높은 악당 역을 열연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할리우드에 한국 바람이 분다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배우, 한국계 배우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다.


유앤아이, 아이 돈 케어


2NE1은 같이 할 때도, 멤버들이 솔로로 나섰을 때도 강했다. 7월 2NE1의 첫 미니앨범은 타이틀곡 '아이 돈 케어'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올 여가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8만 여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또한 박봄의 첫 솔로곡 '유 앤 아이'(You and I)는 10월28일 발표되자마자 이틀 만에 멜론, 도시락, 벅스, 싸이월드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등극, '올킬' 기록을 남겼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빅뱅도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솔로 첫무대가 표절 논란에도 불구, 올 음악프로 최고의 1분(8월30일 SBS '인기가요'. AGB닐슨미디어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는 등 대박을 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이브 '파리에서 만나요!'
아이유 '빛나는 매력'
빅뱅 지드래곤 '손끝부터 시선집중'
변우석 '팬들에게 스윗한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민희진 vs 하이브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