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다모·미사·지붕킥..죽음으로 끝난 화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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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발리에서 생긴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이리스', '다모'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발리에서 생긴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이리스', '다모'

MBC '지붕뚫고 하이킥'이 두 주인공 세경(신세경 분)과 지훈(최다니엘 분)의 죽음을 암시하는 충격적인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두 사람이 죽었냐, 안 죽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결말에 대한 호오도 분명히 갈린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잔혹한 결말이 곱씹을수록 진한 여운을 남긴다는 것이다. 젊은 주인공이 죽으며 끝난 드라마가 처음은 아니다. 처연한 여운을 남기며 끝났던 화제작은 또 무엇이 있었을까.


'발리에서 생긴일'(2004)은 종영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명품 멜로물이다.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휴양지 발리에서 모든 것이 끝났다. 배신감과 상실감에 치를 떨던 재민(조인성 분)은 함께 누워있던 수정(하지원 분)과 인욱(소지섭 분)을 차례로 총으로 쏴 살해한다. 그러나 수정의 마지막 고백은 재민을 향한 것이었다. "사랑해요." 재민은 오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그리지 않았던 충격적 결말이었다.


여주인공 하지원은 전작 '다모'(2003)에서도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다모'는 세 주인공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종사관 황보윤(이서진 분)이 먼저 화적단 장성백(김민준)의 칼에 맞아 숨을 거두고, 채옥(하지원)은 복수를 위해 장성백을 쫓다 그가 친오빠임을 알게 되지만 결국 둘 모두 날아오는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이한다.


같은해 방송된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의 마지막이 주는 여운도 가슴 먹먹했다. 시한부 인생 무혁(소지섭 분)은 자신을 버린 어머니의 양아들에게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결국 죽음을 택한다. 그리고 1년 뒤 무혁의 무덤을 찾은 은채(임수정 분) 역시 그 곁에서 눈을 감았다. 그 결말은 드라마 종영 전부터 세간에 알려져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무채커플'의 비극에 가슴아파했다.


멜로물 '이 죽일 놈의 사랑'(2005),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쩐의 전쟁'(2007), 역시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는 비극적 결말을 택했다. 여 톱스타와 보잘것없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이 죽일놈의 사랑'은 복구(정지훈 분)가 눈밭에서 은석(신민아 분)을 안고 죽음을 맞고, 은석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비극을 암시했다. '쩐의 전쟁'에서 돈을 위해 무엇이라도 했던 주인공 금나라(박신양 분)는 드디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했던 결혼식날 구마적(이원종 분)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쓰러지고 만다.


충격적인 죽음으로 반전을 꾀한 예는 최근에도 있었다. 지난해 화제작 '아이리스'(2009)가 대표적이다. 갈등이 마무리된 마지막회 말미 NSS요원 현준(이병헌 분)이 누군가가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끝으로 극이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비밀을 꽁꽁 숨긴 채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은 모호한 결말을 맺은 것이 시즌2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맞았다. 현재 '아이리스2'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한창 제작 준비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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