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 드라마 E채널 '여자는 다 그래'가 한국형 칙릿(chick lit)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까.
오는 30일 첫 방송될 '여자는 다 그래' 역시 30대 초반의 골드미스, 돌싱녀, 유부녀의 처지로 살아가는 세 여자 주인공이 일과 사랑,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사투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칙릿 드라마다.
럭셔리한 외모와는 달리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살벌한 올드미스 32세 모설희(오주은 분)와 쥐뿔도 없는 남자랑 결혼해 죽도록 고생하고 돌아온 돌싱녀 30세 나윤주(황인영 분),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가진 행복한 척 가식으로 가득 찬 유부녀 30세 송주남(정양 분)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뉴욕 유학파 출신의 '훈남' 마케팅팀 과장 김준우를 만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만들어진다. 또 매회 '쇼핑', '내숭' 등 주제를 가지고 옴니버스 형식으로 접근해 여성들의 심리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연출자인 정흥문 PD는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씨네큐브에서 '여자는 다 그래'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드라마는 여자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하는 드라마"라며 "여자들의 드라마지만 남자들이 이해해야하는 그런 드라마"라고 말했다.
박은아 작가는 "다른 드라마처럼 연장선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당 나오는 여자들의 심리를 짚고 싶었다"며 "예를 들면 1회에서는 여자들이 쇼핑에 목을 매는 심리를 다뤘다"고 다른 칙릿 드라마와의 차별점을 들었다.
이어 "심리학적인 것을 많이 들어가게 했다. 내레이션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차별성이라면 차별성"이라고 덧붙였다.
'칙릿 드라마'란 젊은 20·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경쾌한 터치로 그리는 드라마다. 미국의 '섹스 앤 더 시티' '가십걸' 및 국내의 '스타일'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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