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한 '풀빵엄마'가 27일 특집 방송된다.
이날 밤 12시 20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연출 유해진, 2009)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제38 국제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상을 수상했다.
국제 에미상은 미국의 방송관계자 및 시청자에게 외국의 우수한 TV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한 상으로, 미국TV예술과학아카데미(NATAS)가 매년 9~11월에 수여한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공연예술, 대중연예, 어린이 프로그램 5개 부문에 걸쳐 각 부문의 최우수작품에 수여한다. 'TV의 아카데미'로 불릴 정도로 권위있는 상이기도 하다.
'풀빵 엄마'의 국제 에미상 수상은 우리가 만든 한국적 다큐가 국제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MBC는 국제 에미상 수상 기념으로 '풀빵엄마'를 특집 앙코르 방송하기로 했다. 지난 해 5월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전했던 '풀빵엄마'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뜨거운 눈물을 자아낼 전망.
'풀빵엄마'는 풀빵을 팔며 두 아이를 키우는 위암 말기의 싱글 맘 최정미 씨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주인공 최정미 씨는 방송 이후인 지난 2009년 7월 30일 암 투병 중 결국 사망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연출자 유해진 PD는 "제가 받은 게 아니라, 위대한 모성애에 대한 상이다. 저는 최정미 씨의 큰 사랑을 TV로 옮겼을 뿐이다. 예상치 못한 큰 상에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 PD는 간암말기 여주인공과 남편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너는 내 운명' 편(2006년 방송)으로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반프 월드TV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2006년 12월 '아시아 TV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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