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종혁이 고산병으로 고생한 사연을 전했다.
이종혁은 12일 오후 2시30분 목동 SBS홀에서 SBS '희망TV' 제작발표회가 참석했다.
그는 '희망TV'를 통해 지난 2월 남아메리카 볼리비아를 찾아 소년광부들을 만났다. 이곳의 소년광부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어른들과 같이 광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이종혁은 촬영당시 고산병에 걸렸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종혁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볼리비아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33시간이 걸렸다. 처음 간다고 할 때는 단순히 '먼 곳에 가는 구나. 가보고 싶다'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라며 "비행기 안에서 욕창 생기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래 앉아 있었다"라고 시작부터 힘들었던 여정을 돌이켰다.
또 이종혁은 "도착하니 지대가 백두산보다 높은 2000m 높은 곳에 있더라. 구름과 산 정상이 내 눈앞에 있어 무척 아름다웠다"라며 "그러나 머리가 되게 아팠다. 혈관이 팽창해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5일 동안은 새벽에 늘 진통제를 먹고 자야 했다. 내가 봉사를 하러 간 것인지 봉사를 당해야 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갔다"라며 "나아질만 하니 집에 가야할 날이었다. 아쉽기도 했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또 이종혁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하늘과 깨끗한 공기는 좋았지만 그 편안함 속에서도 힘들게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소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
한편 SBS '희망TV는 지난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된 사회공헌방송프로그램이다.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여, 지난 14년간 1천억을 모금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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