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극본 이홍구·연출 이민수)가 불륜과 복수 코드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위험한 여자'는 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대회의실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작품과 배우 소개 및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는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 연출자 이민수 PD을 비롯해 고은미, 김정현, 황보라, 여현수, 김보연 등 주조연 배우들이 함께 했다.
'위험한 여자'는 아버지의 회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기업가의 딸이 음모에 맞서 싸우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 '흔들리지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을 집필한 이홍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주홍글씨', '하얀 거짓말' 등의 이민수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민수PD는 "부모세대의 여러 가지 인연과 선택에 의해서 자식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선하고 악한 캐릭터가 분명히 있지만, 이들에게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는 선과 악을 떠나 입체적이지만, 불륜과 복수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에서 다분히 아침드라마에서 많이 따르는 막장 소재가 녹아있다.
이에 대해 제작을 맡은 MBC C&I 관계자는 "'위험한 여자'라는 것은 결국 위험에 처한 여자, 위험을 가하는 여자 두 가지 의미가 있다"라며 "우리 작품이 다루고자 하는 내용 역시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불륜과 복수를 다룬 작품으로 볼 수 있지만, 바꿔서 보면 작품을 통해 불륜을 하면 안 된다는 것과 상처를 받았을 때 복수심을 얻게 되면 결국 자기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으로 경종을 울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륜으로 인한 엄마의 상처가 딸에게 되물림되고, 이로 인해 복수한다는 내용이 분명 자극적일 수 있다"라며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처럼 전작 '당신 참 예쁘다'가 좀 더 밝은 내용이었다면 이번엔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작품에서 그간 악역을 주로 맡아온 고은미와 선한 역할을 주로 해온 황보라의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고은미는 이번 작품에서 진송그룹 회장의 딸 강유라 역을 맡았다. 밝고 끈기 있는 당찬 여성으로 회사를 둘러싼 음모 속에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이복자매 소라와 대결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일궈낸다.
황보라는 진송그룹 회장의 외도로 인한 사생아 소라 역으로 분해 강유라 역의 고은미와 끊임없이 대결하며 극의 갈등을 유발한다.
이에 대해 이민수 PD는 "배우들과 대화를 하거나 사석에서 보면 연기할 때완 또 다른 면이 있다. 그런 캐릭터를 뽑아서 연기에서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연출자의 역할이라고 본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황보라와 고은미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정현은 강유라와 소라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남자 주인공 김지원 역을 맡았다. 어려움에 처한 유라를 도와주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
여현수가 맡은 동민은 자신의 형을 살해한 사람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져 괴로워하는 인물을 맡아 색다른 긴장감을 불어 넣을 전망.
이외에 김보연, 선우은숙, 임채무 등 탄탄한 연기력의 중견배우들이 함께 하며, 조연우가 초반에 특별출연 할 예정. 총 125부작으로 오는 10일 '당신 참 예쁘다'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현재 방송중인 '당신 참 예쁘다'가 평균 10% 중반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아침극 1위를 지켜가고 있는 가운데, 바통을 이어 받을 '위험한 여자'도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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