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복희 누나'(극본 이금림 연출 문영진)가 첫 방송에서 '무(無)막장 아침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일 오전 방송된 '복희 누나' 첫 회에서는 주인공 복희의 불우한 어린 시절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복희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생이별, 아버지마저 탄광사고로 숨지면서 이복동생 복남과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계모이자 복남의 생모는 복희 생부의 사망 보상금으로 동네 술집을 운영하지만, 남자 문제로 바람 잘 날 없다.
주인공 복희(장미인애 분)의 어린 시절 모습이 그려진 이날 방송은 서정적인 화면과 더불어 연기자들의 잔잔한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데모에 빠진 대학생 강준모(류태준 분)의 모습이나, 또래를 '머슴'이라고 놀리는 '주인집 아가씨'의 모습 등 1960~70년대 배경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복희 누나'는 KBS가 아침일일극을 폐지하고 2년 만에 부활시킨 'TV소설'의 첫 번째 작품. 자극적인 소재가 넘치는 아침드라마에 '막장 없는 드라마'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게 KBS의 목표다.
연출자 문영진PD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막장 드라마'를 탈피해 인간의 진정성을 묘사, 극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시청자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금림 작가는 "이번 TV소설이 그동안의 아침 드라마가 갖고 있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과연 '복희 누나'가 기존 아침드라마와 차별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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