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눈물', 눈덩이 품는 황제펭귄 부성애 '뭉클'

발행:
최보란 기자
ⓒ사진=MBC '남극의 눈물' 방송화면
ⓒ사진=MBC '남극의 눈물' 방송화면


황제 펭귄의 눈물겨운 자식 사랑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6일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을 잇는 '지구의 눈물'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편인 MBC '남극의 눈물'(연출 김진만 김재영) 1부 '얼음대륙의 황제'가 전파를 탔다.


유일하게 남극대륙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는 생명체인 황제펭귄. 남극의 눈물'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황제펭귄의 1년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 '영하 60도의 혹한 속에서 태어난 생명과 이를 지키기 위한 부모의 사랑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려 넉 달 간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발등에서 알을 품어 새끼를 부화시키고, 바다로 먹을 것으로 구하러 간 암컷이 올 때까지 새끼를 보살피는 황제펭귄 수컷의 모습이 그려졌다.


1~2분만 알을 놓쳐도 그대로 얼어버리고 마는 엄청난 추위 속에서 황제펭귄들은 새끼가 얼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며 인고의 시간을 버텼다. 눈 폭풍 속에서 펭귄들은 서로 붙어 체온을 유지하며 알을 보호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새끼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 황제펭귄은 실수로 놓쳐 얼어붙은 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비슷하게 생긴 눈덩이를 품기도 했다. 결국 알을 잃은 수컷 펭귄들은 목적을 잃고 쓸쓸히 바다로 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알이 무사히 부화했다 해도 펭귄들은 주변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자식을 잃은 수컷들이 다른 펭귄의 새끼를 노리기 때문. 점점 커가는 새끼들이 부모 곁에서 잠시라도 멀어지면 틈을 놓치지 않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사진=MBC '남극의 눈물' 방송화면

어렵게 태어난 황제펭귄 새끼들이 부모의 품속에 있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라면 같은 마을에서 공동체 유아원을 만든다. 부모들이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가면, 남아있는 펭귄들이 새끼들을 보호하며 서식지를 지켰다.


수많은 펭귄무리 속에서도 펭귄 가족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먹이와 체온을 나눴다. 특히 부모들은 무리에 섞인 자신의 새끼펭귄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챙기는 모습으로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했다.


황제펭귄들이 모든 생명체가 떠나는 남극의 겨울에 대륙을 지키는 이유는 바로 새끼를 위해서다. 이때만큼은 남극의 추위에 천적도 물러가기 때문. 또한 부모들이 겨울 동안 새끼를 보호하면, 새끼가 성인이 돼 삶을 시작하는 단계에 봄이 오는 시점이 맞아 떨어진다는 것.


1년이 지난 뒤 솜털이 빠지고 성인이 된 펭귄들은 부모를 떠나 독립한다. 부모와 작별을 한 펭귄들은 지도 한 장 없이, 부모들이 그랬듯 본능에 의지해 바다로 향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웃다가 울다가 먹먹하다", "황제펭귄의 삶, 너무 감동적이다", "슬프고도 감동적이다. 위대한 자연의 섭리를 보여줬다", "펭귄의 자식사랑에 눈물이 났다", "눈덩이 품는 황제펭귄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가혹한 삶을 이겨내는 황제펭귄의 삶이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남극의 눈물'은 11.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심야 시간대 방송에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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