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정찬우가 아버지가 아사(餓死)로 돌아가신 비극적인 사연을 고백했다.
정찬우는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스타특강쇼'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날 정찬우는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뇌를 다쳐서 식물인간이 되셨다. 의식이 없으신 채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청천벽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뒤에 아버지의 의식이 돌아왔는데, 6세 아이의 수준의 의식이었다"며 "본인이 아버지고, 정찬우가 내 아들이고, 여기가 내 집인 걸 아셨다. 그러나 행동은 6세 아이였다. 내가 뭘 먹고 있으면 뺏어서 드시려고 했다. 제일 마음 아팠던 건 아버지를 힘으로 제지해야 할 때였다. 집을 나가시면 못 찾아오시는데, 이를 힘으로 막아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찬우는 "이후 군대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중대장님이 오셔서 선임하사에게 저를 보고 '쟤, 씻겨'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느낌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임하사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해줬다"며 군대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한 사연을 밝혔다.
더불어 정찬우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셔서 치킨집에 가셨다. 닭을 먹고 돈이 없으니까, 치킨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아버지가 6세 정신이니 경찰과 말이 안 통했다"며 "이후 아버지가 버스를 타고 의정부까지 가십니다. 그렇게 돌아다니셨겠죠. 어디서 음식 먹고 쫓겨나고, 그러다가 아사하셨다"며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고백했다.
한편 이날 정찬우는 생전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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