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女·女·女·女·女 여장의 남발..해결책은?

발행:
이경호 기자
[기자수첩]
'생활의 발견' '정여사' '갑을컴퍼니' '어르신'(좌측 맨 위부터 시계방향)ⓒKBS
'생활의 발견' '정여사' '갑을컴퍼니' '어르신'(좌측 맨 위부터 시계방향)ⓒKBS


KBS 2TV '개그콘서트'에는 다양한 개그 장르의 코너가 등장한다. 이 코너들에는 저마다 다른 색깔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 코너를 이끌어 간다.


코너가 다양할수록 등장하는 캐릭터도 다채롭다. 지난 10년 넘게 '개그콘서트'가 안방극장에서 장수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도 여러 캐릭터 덕분이었다. 특히 개그맨들이 분장을 통해 만든 캐릭터는 웃음 제조기였다.


과거 '개그콘서트'에는 심현섭, 백재현, 황승환, 박준형, 정종철, 안영미, 강유미, 장동민, 유세윤 등이 분장 개그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들이 활약하던 '개그콘서트'는 캐릭터 풍년이었다.


'개그콘서트'는 현재 여러 개그맨들이 분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에는 '멘붕스쿨'의 박성호를 필두로 여장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환심을 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여장 캐릭터의 남발은 시청자들에게 점점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진부하다'고 불만을 성토하는 시청자의 지적도 있다.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분장 개그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 개그맨들은 박성호, 김대희, 김원효, 김준현, 정태호, 김대성, 김지호 등이다. 김대희, 김원효를 제외하면 과반수가 여장이다.


'정여사'에서는 정태호와 김대성이 모녀로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의 여장 캐릭터는 지난해 방송 초반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행동, 말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신선함도 오래가면 고갈 되는 법. 개 인형 브라우니 의인화는 이제는 신선함이 아닌 지루함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갑을컴퍼니'의 김지호는 '희숙대리'로 여장을 했다. 단순 웃음을 유발하는 분장과 신경질적인 말투로 캐릭터의 특색을 살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김지호의 여장 캐릭터를 두고 일부에서는 '노처녀 비하'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분장과 성격만으로 캐릭터를 살리려 했기 때문이다.


'애니뭘'의 정범균(좌), 박성호(우)ⓒKBS


반면 분장으로 새로운 캐릭터 발굴에 열을 올리는 이도 있다. '멘붕스쿨'에서 갸루상, '애니뭘'에서 앵그리버드로 활약 중인 박성호다. 박성호는 '개그콘서트'에서 오랫동안 분장을 통한 개그로 주목 받은 개그맨이다. 물론 난해한 캐릭터와 목소리 큰 개그로 외면 당하기도 했지만 분장을 통한 캐릭터 발굴 노력은 '개그콘서트'의 맏형다운 행동이다.


'개그콘서트'는 개그맨들의 실험, 도전 정신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프로그램이다. 2013년에는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이전과 전혀 다른 캐릭터 발굴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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