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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악녀보다 강렬한 알파걸 장희빈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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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방송캡처=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방송캡처=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배우 김태희가 시청자들에게 희대의 악녀 장희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8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 첫 회에서는 운명의 세 여인 장희빈(김태희 분), 인현왕후(홍수현 분), 최숙빈(한승연 분)이 서로의 미래를 알지 못 한 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강렬한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역관 아비와 노비 사이에서 태어난 옥정은 비록 천출이지만 옷을 짓는 뛰어난 솜씨와 감각, 장사에 대한 승부사적 기질로 한양의 여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인현도 왕실 간택에서 입을 옷을 찾아 옥정의 가게에 행차하지만 "나비를 유혹하는 꽃의 자태를 색으로 표현했다"는 옥정의 당돌한 말에 "천박하다"며 돌아섰다.


자신이 지은 옷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옷이 다 팔리며 성공을 거두지만, 옥정의 어미 윤씨(김서라 분)에 불만을 품은 조사석의 부인(라미란 분)의 방해로 행사를 망치고 천출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했다.


세자 이순(유아인 분, 훗날 숙종)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민유중(이효정 분)은 서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딸 인현을 왕후로 만들 계략을 세웠다. 민유중의 여식임을 알게 되면 혼인하지 않을 것임을 아는 대비 김씨(김선경 분)는 우연한 만남으로 이순이 인현을 연분으로 느끼게 하려 인위적인 만남을 만들었다.


이순과 그의 당숙뻘인 동평군 이항(이상엽 분)은 이 같은 계획을 눈치 채고도 과연 어떤 여인인지 보기 위해 약속된 장소로 나갔다. 그러나 서찰이 바뀌어 인현은 이항과 만나게 되고, 이순은 이항의 옷을 지어달라는 손님의 요청으로 치수를 재러 나온 옥정과 만나고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다.


한편 옥정은 그간 모은 재산으로 어미를 면천해 함께 청국으로 가려하지만 당숙 장현(성동일 분)의 방해로 발이 묶였다. 옥정은 장현을 찾아가고 장현은 과거 승은을 얻기 위해 궁녀로 보냈던 딸이 복선군과 연통했다는 죄로 죽음을 당한 뒤, 이번엔 옥정을 이용해 권력을 잡아 야망을 이루려는 계획을 드러냈다.


장현은 과거 죽을 위기에 처한 딸 홍주를 구하기 위해 뇌물을 들고 민유중을 찾았지만, 민유중은 그가 남인의 돈줄이 돼 왔던 것에 불만을 품고 반상의 신분을 논하며 매몰차게 그를 내쫓았다. 결국 홍주는 죽고 이후 장현은 복수심과 세상을 바꾸려는 야망에 불탔다.


이날 방송은 어미가 노비로 끌려가고 아비를 병으로 잃은 뒤 망연자실한 어린 옥정의 앞에 장현이 나타나는 과거 회상으로 막을 내렸다.


'장옥정'은 역사 속 희대의 악녀였던 장희빈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데서 출발, 조선 패션디자이너 장옥정이라는 새로운 해석과 지금까지 알려진 장옥정과는 또 다른 상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첫 회에선 자신의 실력으로 인생을 개척하려하는 17세기 알파걸로 분한 김태희와 신하들의 등살 속에 강력한 군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이순으로 분한 유아인의 만남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과 운명의 라이벌이 될 홍수현과 이상엽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성동일, 이효정, 윤유선, 김서라, 이효춘 등 명품 조연들의 존재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명연기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현재에서 과거 회상으로 역행하는 구조와 빠른 전개가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정치적인 음모 속에서 위태로운 사랑을 나눌 장옥정과 이순의 사랑을 예고하는 '장옥정'이 안방극장에 새로운 장희빈의 역사를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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