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희라가 명품 1인 2역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6일 오전 첫 방송한 MBC 새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이 쌍둥이 자매 민지수·민지원(하희라 분)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그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첫방송에서 지수는 엄마의 묘소를 찾아 지난날을 회상했다. 과거회상 장면에서 지수는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며 엄마를 버리고 떠난 아빠와 마주한다. 상주인 지수는 엄마에게 상처만 주고 떠났던 아빠를 문전박대했고, 아빠를 따라 미국으로 떠났던 쌍둥이 동생 지원은 그런 지수를 위로한다.
장례식장에서는 지수의 남자친구 차우성(이형철 분)이 함께 하며 여자친구를 위로했다. 이런 모습에 동생 지원이 '형부감'이라고 불렀고 차우성은 그냥 '형부'라고 불러달라고 말하며 지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예상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지수를 사랑했던 우성은 성공에 눈이 멀어 사랑하는 여자를 배신하고 출세를 택한 것. 우성의 아이를 낳은 지수는 자신에게 의리를 보여준 남자인 배기철(박준혁 분)과 결혼했지만 기철은 이미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고 동거를 하고 있었다.
이에 지수는 피아노 학원을 팔며 기철을 피해 숨었지만 기철은 몰래 지수네 집을 찾아 아이를 앞세워 빌붙는다. 이를 알게 된 기철의 동거녀 도도희(황효은 분)는 "위장결혼 해서 돈 뜯어내라고 했지 누가 사랑하라고 했냐"고 분노하며 지수의 집을 찾는다.
지수의 집을 찾은 도희는 다짜고짜 지수의 머리채를 붙잡고 바닥으로 내팽개쳤고, 이날 지수의 동네 근처로 찾아왔던 우성이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우성이 자신의 아이인 사랑이와 지수에게 다시 관심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잘났어 정말'은 첫방송부터 배신과 복수 등 아침드라마 특유의 막장 코드를 가감 없이 내비치며 새로운 막장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극중 지수와 지원 역할을 맡아 1인2역 연기를 펼친 하희라는 첫 방송부터 완전히 상반 된 두 가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하희라는 착하게 살다가 삶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민지수 역할과 도도하게 자신의 꿈을 찾으며 아빠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민지원 역할을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재미를 전했다. 드라마는 같은 화면에 지수와 지원을 배치하거나, 두 사람의 얼굴을 교차시켜 보여주며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했다.
앞서 하희라는 최근 진행 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1인 2역을 한다는 것이 연기생활 30여 년 만에 최고"라며 "두 사람 모습을 통해 같지만 다른 쌍둥이 자매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하희라가 앞으로 계속 완벽히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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