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류수영이 "한국 드라마는 배우의 출연료 비중이 너무 높다"고 일침 했다.
류수영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류수영은 이날 '아들 녀석들'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예민한 문제라 저 같은 배우 한명이 떠들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적은 제작비와 시스템 때문에 생기는 말도 안 되는 문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에는 배우 출연료 비율이 너무 높다"며 "제작비의 전체 파이를 중심으로 본다면 배우들의 출연료 부분에서 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수영은 "배우들의 개런티가 높다보니 제작자들은 드라마가 빵 터지지 않는 이상 수익을 내기가 힘든 구조"라며 "현재 기준이 애매한데 방송국과 제작사 사이에 적당한 룰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1,2년 안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 한다"고 덧붙다.
앞서 '아들 녀석들'의 제작을 담당한 제작사 투비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월 드라마가 종영 한 뒤 출연료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고 이후 대표가 외국으로 잠적했다.
이에 드라마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배우가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 등 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걸어놓은 약 5억 원의 출연료 보증금으로 조연급 배우들에게는 미지급 출연료를 전액 지급하고 주연급 배우들에게는 약 90%정도의 한도에서 출연료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