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화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침체로 고전 중인 KBS 월화드라마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오는 30일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가 종영, 후속작으로 '굿 닥터'가 다음 달 5일 첫 방송한다. 올 상반기 KBS 드라마는 '학교2013'과 '직장의 신' 이후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KBS 월화드라마 기대작 중 하나였던 '상어'가 시청률 9~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KBS 드라마국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어'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시청률 반격에 나선다. 이 여세를 '굿 닥터'가 이어받아 시청률 침체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종영을 2회 앞둔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는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칼을 겨누는 남자와 첫사랑에 흔들리고 아파하는 여자의 사랑과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30일 종영을 앞둔 '상어'는 그동안 부진을 씻기 위한 마지막 반전을 준비 중이다.
'상어'는 극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극적 재미를 높였다. 최근 한이수(김남길 분)가 아버지의 과거 비밀을 알게 되면서 결말에 대한 예측이 수비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한이수는 조상국(이정길 분)을 무너뜨리기 위해 복수를 준비해 온 상황. 하지만 자신이 몰랐던 전 세대 과거가 베일을 벗으면서 혼란에 빠졌다. 조해우(손예진 분)와의 관계도 미궁에 빠졌다.
'상어' 제작진은 "그동안 방송분을 통해 결말에 대한 복선과 암시가 있었다"며 "하지만 쉽게 예측이 가능한 결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이수가 어떻게 복수를 매듭지을지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며 "결말에 대한 한 가지 힌트를 드린다면 조해우가 한이수의 복수에 중요한 열쇠라는 점이다. 이외에도 오늘 방송을 통해 드러날 반전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상어'는 김지우 작가의 '마왕' '부활' 등 복수극의 완결편인만큼 복수에 대한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상어'에 이어 방송될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는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이 소아외과 의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첫 방송을 앞두고 현재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굿 닥터'가 방송에 앞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점은 주원, 주상욱의 연기 대결이다. 극중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 역의 주원, 터프하고 도전적인 소아외과 전문의 김도한 역의 주상욱은 180도 다른 연기로 팽팽하게 대립을 펼친다.
여기에 소아외과 의사 차윤서(문채원 분)과의 삼각관계도 볼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굿 닥터' 제작진 한 관계자는 "전작 '상어'보다는 한결 가벼운 분위기로 극 전개가 이뤄질 예정이다"며 "또한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느낌이 다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관계자는 "'굿 닥터'는 메디컬 드라마가 주는 긴박하고 극적인 상황에 무게를 두기 보다 소아외과 의사들의 고뇌와 아픔, 사랑을 그려낸다"고 전했다.
이어 '굿 닥터'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 대결을 빼 놓을 수 없다. 기존 드라마를 통해 여러 이미지를 쌓은 주상욱과 주원, 문채원의 연기 변신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굿 닥터'가 월화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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