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돌의 안방극장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시청층 연령대가 높은 주말극과 일일드라마에서 활발한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는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이 출연한다. 박형식은 김현주, 윤박의 막내 동생으로 분해 천방지축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식 뿐 아니다. 아이돌의 주말극과 일일극 출연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을 만큼 빈번해졌다. 주말극과 일일극은 다른 시간대 드라마보다 타깃 시청자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제작진 측에서는 인지도 높은 신인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고, 아이돌 소속사에서는 안정적인 시청률이 나오는 시간대라는 장점 때문에 출연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가족끼리 왜 이래'에 앞서 방영 중인 '참 좋은 시절'에는 2PM 옥택연이 출연 중이다.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중인 MBC '왔다!장보리'에는 카라 한승연이 출연 중이고, 후속작으로 편성된 '장밋빛연인들'에는 시크릿 한선화과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또 시크릿의 리더 전효성은 KBS 1TV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에 활약하고 있다. 앞서 방영된 '사랑은 노래를 타고'의 여주인공은 씨스타 다솜이었다. 이제는 아이돌이 없는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를 찾아보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변화는 앞서 연기돌로 자리매김한 소녀시대 윤아, 아이유의 성공사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윤아는 2008년 KBS 1TV '너는 내 운명'으로 첫 주연을 꿰찬 이후 연기돌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앞서 MBC '9회말2아웃', '천하일색 박정금' 등에 출연한 윤아가 연기돌로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도 '너는 내 운명'이었다.
아이유 역시 2013년 KBS 2TV '최고다 이순신'의 타이틀 롤을 소화하면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KBS 2TV '예쁜남자'까지 연달아 캐스팅됐다.
일일극과 주말극은 많게는 6개월 이상 스케줄을 비워야 한다. 긴 시간 방송되기 때문에 이미지 소비도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매니지먼트사에서는 꺼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한 아이돌 관계자는 "요즘엔 높은 시청률이 보장되는 일일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다들 박힌 것 같다"며 "주말극을 했다고 미니시리즈 주연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시켜만 준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인지도 있는 20대 배우를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에 캐스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요즘 아이돌은 어릴 때부터 연기레슨을 받아 기본기를 갖췄을 뿐 아니라 이름도 알려진 친구들이 많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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