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담은 드라마가 토요일 늦은 시각에 안방을 찾아온다. 바로 SBS '심야식당'이다.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처럼 시간대도 심야에 편성돼 사실상 본방송을 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심야식당'만이 담을 수 있는 에피소드라면 분명 본방사수에 나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심야식당'은 그간 SBS에서 선보여진 드라마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일단 미니시리즈나 주말특별기획과는 다른 시간대와 다른 회차 등이 눈에 띈다. 드라마가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는 것 자체도 독특하지만,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1회 분량에 맞춘 점 역시 눈길을 끌 만하다. '심야식당'은 하루에 2회 씩 총 1시간 분량을 방영해 총 20회로 구성했다.
'심야식당' 촬영 분위기는 더욱 잔잔하면서도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황인뢰 PD를 중심으로 한 아날로그 식 촬영 기법과 많지 않은 대사가 전하는 고요함 등은 '심야식당' 각 회차에 담겨질 메인 에피소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한국판 '심야식당'이 전하는 한국적인 감동이 원작과 차별화될 것이다. 고요한 느낌의 원작과는 분명 다를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역시 주인공 마스터 역의 김승우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9일 첫 촬영을 마친 김승우는 무정한 듯 속 깊은 마스터의 모습을 특유의 캐릭터로 소화하고 있다.
특히 김승우의 드라마 데뷔를 함께 한 황인뢰 PD와의 깊은 인연은 이번 '심야식당'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승우는 지난 1995년 MBC 드라마 '연애의 기초'를 통해 드라마 데뷔를 했고 이때 감독이 황인뢰 PD였다.
현장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두 사람이 워낙 각별한 인연이기에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그 모습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고 밝혔다.
'심야식당'에 출연하는 주변 인물들 역시 남다르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배우라면 MBC '여명의 눈동자'로 잘 알려진 최재성과 인기 아이돌 그룹 위너의 멤버로 활동 중인 남태현이다. 남다른 카리스마가 여전한 최재성과 이제 갓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남태현의 만남도 기대감을 높일 만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심야식당'에는 정한헌, 주원성, 박준면, 손화령, 장희정, 강서연, 손상경 등 주로 TV드라마보다는 연극 등 타 무대에서 연기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 주로 포진됐다.
구성 하나하나가 비범한 '심야식당'이다. 일본 원작 드라마와 영화로도 방영됐고, 일본 원작의 마스터 역을 맡은 코바야시 카오루도 한국판 '심야식당'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심야식당'이 향후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