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룡이 나르샤'의 윤균상이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분이(신세경 분)를 따라 함주로 향하는 무휼(윤균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무휼은 분이를 따라 함주로 떠났다. 무휼은 이때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무휼은 "지금 네가 여인한테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할머니만 생각하자"라고 생각했지만 분이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갔다.
분이는 무휼에 "무사님, 저랑 같이 가시겠어요? 무사님은 이성계(천호진 분) 장군에게 인정받고 이름을 날리게 되실 거에요. 입신양명하는 거죠. 무사님은 제가 본 무사님들 중에 최고시니까요"라고 말했다. 무휼은 "네, 갑니다. 함주"라고 헤벌쭉 웃었다.
무휼은 진지한 장면 곳곳에서 한마디씩 툭 던지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무휼은 분이가 함주에 입성하기 위해 암울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빼앗긴 우리 곡식을 모두 다 태워버렸습니다"라고 밝히자 "네? 뭐라구요?"라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무휼은 조선 건국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분이에 투정도 부렸다. 무휼은 나무 위에 올라 "낭자"라고 여러 번 외치며 분이를 당황스럽게 했다. 무휼은 자신을 달래주는 분이에 "언제는 최고라며"라고 말하며 입을 쭉 내밀었다.
무휼이 늘 허당이기만 한 건 아니었다. 무휼은 나무 위에 누워 있던 중 이방원(유아인 분)과 허강(이지훈 분)이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무휼은 갈고닦은 무술 실력으로 이방원과 허강을 구해 허당 매력 속에 감춰진 남성미를 발산했다.
이방원을 업어줄 때는 다시 원래의 무휼로 돌아왔다. 무휼은 부상을 입고 업어달라고 부탁하는 이방원에 "제가요? 왜요?"라고 심통 맞게 답했다.
무휼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방원을 가뿐히 업고 등장했다. 분이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이런 무휼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할 수밖에 없었다. 무휼은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장면에 웃음을 덧씌우며 다채로운 전개를 가능케 했다.
이날 무휼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숨통을 틔워줬다. 무휼의 역할은 웃음 말고 또 있다. 바로 분이에 대한 사랑이다. 무휼의 외사랑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분이에겐 짝이 있다. 방송에 앞서 분이의 캐릭터는 이방원의 정인으로 소개됐었다.
이방원 역시 분이가 감영 창고에 불을 내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당찬 성정에 반했다. 과연 무휼이 사랑이 이대로 끝이 날지, 혹은 분이와 이방원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웃음과 로맨스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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