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이하 '아이해')'에서 철수(안효섭 분)와 라영(류화영 분)의 장면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철수가 라영에게 돌직구 고백을 하는 장면, 두 사람이 원두막 데이트를 하는 장면 등 두 사람의 모습은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상위 차트에 오르내릴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그렇다면 안효섭(22)이 생각하는 '아이해' 베스트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기억에 남는 촬영', '가장 마음에 드는 신'이 한 가지씩 있다며 운을 뗐다.
"철수가 라영이를 스토커처럼 따라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라영이 오빠 변준영(민진웅 분)이 저를 이상하게 보고 막 때렸죠. 자세히 보시면 그때 제 머리가 다 젖어있어요. 연기도 재밌었지만 그날 더위 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안효섭은 이어 마음에 드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많은 이목을 끌었던 류화영과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준 부분이었다.
"초반부 철수가 라영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확신이 들기 전, 라영의 돌발 행동에 어쩔 줄 모르는 모습들이 있어요. 특히 라영이와 체육관에서 경비 아저씨를 피해 숨어야 했을 때 떨렸던 모습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제일 잘 표현한 것 같거든요."
'아이해'를 통해 다시 한번 가능성을 입증한 안효섭은 지난해 촬영했던 MBC 주말 드라마 '가화만사성'에 참여했을 때보다 여유가 있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안효섭은 연기적인 여유보다 스태프,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아이해'는 안효섭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이번 작품은 저에게 큰 발자국을 내디딘 것 같은 느낌이에요. 드라마도 잘 돼서 좋고 배움도 크고요. 하지만 제 연기는 조금 아쉬웠어요.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를 주고 싶네요. 아쉬운 부분은 철수 역을 풍부하고 재밌게 살려내지 못한 점이에요. 아버지와 대립하는 장면에서 철수만의 스토리를 깊게 보여주고 싶어 강하게 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죠. 전체적인 톤에서 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흐름을 못 본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을 다음 작품에서 꼭 채워가고 싶어요."
지난 2015년 tvN 방송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 2'으로 데뷔한 그는 열정이 넘쳐났다. 연기에 대한 배고픔도 넘쳐나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대답을 멈추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란 질문엔 단호히 한 마디로 대답했다.
"'힐링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소 광범위한 단어이긴 하지만 진심이에요. 시청자분들에게 연기를 통해 한 번이라도 웃거나 감동, 공감 등 즐거움을 선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거든요. '힐링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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