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명불허전'이 명장면의 향연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연출 홍종찬, 제작 본팩토리) 측은 6일 명장면 셋을 꼽아 공개했다.
'명불허전'은 지난 3일 방송된 8회가 평균 6.4%, 최고 7.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직진남 김남길의 서툰 고백?! 설렘 자극 로맨스 폭발
티격태격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의 알 듯 말 듯 로맨스가 또 한 번 폭발했다. 한방병원에 입성한 허임이 먼저 마음을 자각하고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고 내심 허임을 걱정한 최연경은 마성태(김명곤 분) 원장에게 위험한 속내가 있음을 직감하고 허임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허임 역시 최연경에게 전화를 걸었던 차라 엇갈리는 듯했지만 병원 앞에서 두 사람이 드디어 마주했다.
허임은 자신을 계속 걱정하는 최연경에게 "한 번쯤 나를 믿고 지켜봐줄 수 없는 것이냐"는 고백 아닌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아직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하지만 신경 쓰이고 걱정되고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섬세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은 연기가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왜군 만난 김남길X김아중이 보여준 진짜 의사의 자격
조폭에게서 최연경을 지키려다 다시 조선땅에 떨어진 허임과 최연경은 왜군 장수를 마주했다. 허임은 왜군 장수의 고통은 인과응보라고 생각했지만 최연경은 환자를 두고 갈 수 없었다. 최연경은 "저 사람이 누구든 내 눈 앞의 똑같은 환자"라며 "의사한테 자격이 필요하지만 환자한테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하고 왜군 장수 치료에 나섰다.
최연경의 말에 흔들린 허임도 가던 길을 되돌아와 침술로 치료를 도왔다. 허임과 최연경의 한의학, 현대의학 콜라보가 펼쳐진 장면이자 두 사람이 의사로서 공명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준 장면이었다. 이후 허임은 과거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최연경의 말을 떠올리며 용기를 내 딱새를 치료하게 됐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천출의 삶, 김남길의 오열
허임이 속물 의원으로 살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지며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허임은 과거 노비인 동막개(문가영 분) 어머니의 목숨을 주인 허락 없이 살렸다가 의금부에 끌려가 매질을 당했고 막개 어머니 역시 매질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상처가 있었다.
허임은 두칠(오대환 분)의 간곡한 요청에 그의 형 딱새를 살렸지만 다시 한 번 주인에 의해 겨우 살린 환자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두칠이라도 살리기 위해 허임은 병판(안석환 분) 앞에 머리를 바짝 조아린 채 자존심을 모조리 내려놓고 목숨을 구걸했다. 의원으로서의 무력함과 신분제를 향한 분노, 다시 반복된 불운한 운명에 대한 울분을 절절히 토해낸 김남길의 연기는 복합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허임의 감정을 오롯이 보여주는 눈물 연기에 보는 이들조차 숨죽이게 만들었다.
한편 '명불허전'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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