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당잠사' 감정선 깨는 뜬금 코미디..꼭 필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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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을 인턴기자
/사진=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화면 캡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19, 20회의 코믹 장면은 꼭 필요했을까.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박수진)에서 정재찬(이종석 분)은 총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정재찬이 사고를 당한 건 남홍주(배수지 분)가 과거 물에 빠진 자신을 구했던 밤톨이라는 걸 알게 된 직후였다. 정재찬은 당시 밤톨이에게 받았던 쪽지를 반지 상자에 넣어 남홍주에게 줄 예정이었다.


정재찬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남홍주는 윤문선(황영희 분)을 통해 반지를 전달받았다. 남홍주 역시 자신이 구했던 사람이 정재찬인지 모르고 있었다. 남홍주는 편지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수술 후 깨어난 정재찬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홍주를 발견했다. 정재찬은 남홍주의 얼굴을 잡은 채 밤톨이인 걸 이제야 깨달았다며 울었다. 남홍주는 정재찬의 손을 잡고 함께 울었다.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화면에는 갑자기 박대영(이기영 분)의 얼굴이 등장했다. 정재찬은 마취가 덜 깨 박대영과 대화했다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정재찬이 박대영과 나눈 줄 알았던 대화는 실제 남홍주와 정재찬이 나눴던 대화였다. 남홍주는 정재찬의 침상에 귀걸이를 떨어트리고 갔고 이를 간호사가 발견해 정재찬에게 주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또 한 번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자신이 만난 게 남홍주가 아니라 박대영이라는 생각에 실망하고 있던 정재찬은 병원에서 남홍주의 뒷모습을 발견했다. 애틋한 마음에 정재찬은 달려가 그를 안았다. 그리고 "왜 이제 옵니까.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라는 진지한 대사를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남홍주가 아닌 문향미(박진주 분)였다.


이 장면을 목격한 남홍주는 정재찬에게 매서운 눈빛을 보냈고 정재찬은 오해라며 해명했다. 이어 남홍주가 문향미 앞에서 자신의 외모를 뽐내기 위해 문향미의 스카프를 화려한 몸짓으로 주워주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남홍주와 정재찬이 두 사람의 과거에 대한 진실을 깨달으며 서로에게 더욱 깊은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애틋함이 극대화했어야 할 장면은 모두 코믹한 반전으로 꾸며졌다. 그간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코믹 장면은 예지몽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에 웃음을 첨가하는 좋은 요소였다. 그러나 이날 방송의 코미디는 웃음 포인트도 놓치고 시청자의 감정선을 깨트리는 역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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