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연기에, 방송 결방 그리고 이제는 편성변경으로 연속방송까지.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MBC노조 파업의 직격탄을 맞았다. 계속되는 편성변경으로 인해 '본방사수' 하기 힘들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 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한예슬과 김지석의 첫사랑과, 어린 시절부터 인생을 함께한 '봉고파 3인방' 한예슬, 류현경, 이상희의 오랜 우정을 다루며 사랑받고 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지난 9월 4일 시작한 MBC 노조 파업일정과 맞물려 잦은 편성 변경을 맞았다. 노조 파업과 동시에 제작진이 촬영을 중단했다가 촬영을 재개하며 첫방송이 9월 25일에서 10월 9일로 2주 미뤄졌다.
이에 '20세기 소년소녀'는 KBS 2TV '마녀의 법정'과 같은 날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20세기 소년소녀'는 야구 중계로 인해 방송 하루만인 다음날 결방, 경쟁 우위에서 밀려났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갑작스러운 조기종영설에 휩싸였다. 당초 계획된 마지막회 방송보다 한주 앞서 종영하게 된 것. 이는 파업으로 인한 '20세기 소년소녀'의 편성 변경 때문이었다.
MBC 측은 월화드라마인 '20세기 소년소녀'를 오는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동안 연속으로 방송한다고 밝혔다. 지금껏 어느 방송사도 월화드라마를 월화수목 나흘 연속 방송한 적은 없다. 이는 파업으로 인해 후속 드라마 촬영이 지연되며 나온 조치로 보인다.
결국 애꿎은 배우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한예슬 김지석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고 있는 '20세기 소년소녀'가 제멋대로 편성변경으로 인해 힘든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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