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금단현상 느끼는 'SKY캐슬' 염정아, 그립다"[★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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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배우 오나라/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오나라/사진=김창현 기자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것 같다"


배우 오나라(42)는 자신이 출연해 인기를 모은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20부작)의 종영을 실감하지 못했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연했다.


오나라는 지난 1일 종영한 'SKY 캐슬'에 진진희 역을 맡았다. 진진희는 주남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우양우(조재윤 분)의 아내이자 전업주부다. 화려한 외모, 정열적이고 섹시하면서도 러블리하고 큐티한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매력의 소유자다. 슬하에 중학생 아들 우수한(이유진 분)을 뒀다.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SKY 캐슬 내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과 다른 행보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진진희. 그 역할을 코믹하면서도 공감하게 그려낸 오나라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SKY 캐슬'이다. 큰 인기 속에 작품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아직 꿈에서 못 깨고 있다.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것 같다. 광고도 많이 들어왔다. 거기서도 진진희를 바라고 계셔서 계속 연기 하고 있다. 아직 꿈에서 깬 것 같지 않다.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결말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또 해피엔딩은 예측을 했었는가.


▶ 애초부터 작가님이 해피엔딩을 바라보고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 생각도 해피엔딩이 맞지 않나 싶다. 해피엔딩은 내심 배우들도 바랐다. 누구 하나 불행해지면, 다 불행해진다고 생각했다.


-극중 남편 우양우와 티격태격하면서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황치영(최원영 분)의 등장 이후 그와 묘한 기류를 풍기기도 했다. 둘의 관계는 어디까지였을까.


▶ 대본리딩을 할 때부터 황치영을 팬심으로 좋아한다는 게 있었다. 그러니 불륜으로는 번지면 안 됐다. 진진희가 황치영을 좋아한다는 거는 남편에게 볼 수 없는 지적인 모습에 빠져 팬심으로 다가간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진진희와 황치영의 예쁜 모습을 기대하셨겠지만 그건 안 된다. 우양우가 진진희를 사랑해주고 귀여워 해줬는데, 배신하면 안 된다. 그래서 거기서 감정 표현을 끝내게 됐다.


배우 오나라/사진=김창현 기자

-진진희, 황치영의 관계를 두고 남편 역할을 맡았던 조재윤이 질투를 하지는 않았는가.


▶ 계속 잔소리를 했다. 그런 게 진짜 부부 같았다. 또 마지막까지 진진희가 사랑을 받고, 평화롭게 끝나서 다행이었다.


-극중 진진희가 아닌 '찐찐이'로 불렸다. 시청자들도 많이 사랑해 줬는데,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 알았는가.


▶ 몰랐다. 첫 촬영 때 조재윤 씨와 이런 거(별명)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우리가 귀여운 가족이었으면 좋겠다 싶었고, 별명에 대해 여러 가지 후보가 있었다. 그 중에 '찐찐'이 입에 잘 붙었고, 조재윤 씨가 잘 해줬다.


-일명 '아갈 대첩'이라고 불렸던, 화제의 신이 있었다. 염정아(한서진 역)와 격한 다툼이었는데,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 배우들이 어떻게 할까 궁금해 했다. 그래서 멋있게 한 번 보여주리라 마음 먹고, 내공을 쌓아서 갔다. 딱 하고 나니까 첫 반응이 '대박'이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얼이 빠져서 볼 정도였다.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또 "'청담동 핫팬츠'(극중 오나라 과거)가 뭐하냐"라고 하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분노 게이지를 쌓아서 갔다. 나중에 중독된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최원영 씨는 지금도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배우 오나라/사진=김창현 기자

-염정아와 호흡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잔뜩 겁 먹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 같기도 했다. 진짜 무서운 부분은 없었는가.


▶ 가장 무서웠던 거는 말 없이 쏘아볼 때였다. 저도 모르게 겁을 먹었다. 쏘아보는 눈빛이 무서웠는데, 그래서 진진희가 인간적으로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언니한테 감사하다.


-방송이 되기 전, 제작발표회 때 염정아를 향한 넘치는 애정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실제 호흡을 맞추고 난 후 그녀를 향한 마음은 어떤가.


▶ 만나기 전에는 닮고 싶은 배우였는데, 만나고 나서는 사랑하는 배우였다. '염정아 금단현상'이 생길 정도로 보고 싶다. 그립다. 또 제가 선배가 되면, 저런 모습이 되어야겠다고 느끼게 됐다.


-염정아와 달리 김서형은 마지막까지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화제의 김서형(김주영 역)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는가.


▶ 정말 마지막까지 못 볼 줄은 몰랐다. 만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저희 단체 대화방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다. 언니가 힘들 때 들어주기도 했다. 얼마 전에 '아는 형님'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잘 맞았다. 쿨했다.


-극중 아들을 둔 엄마 역할도 소화했는데, 실제 엄마가 아니라는 점에 부담도 느꼈을 것 같다.


▶ 6회부터 자식과 싸우는 부분이 부각이 됐다. 그 때부터 '우리 엄마를 생각하자'였다. 혼낼 때는 혼내고, 안아줄 때는 안아줬던 우리 엄마의 모습을 진진희에게 녹이니까 사람들이 공감해 준 것 같았다.


-극중 여러 가족과 함께 자녀들이 등장했다. 오나라가 손꼽는 이상적인 가정과 실제 자식이라면 탐나는 이도 있는가.


▶ 저희 가정(우양우 진진희 부부)이 가장 이상적이다. 친구 같은 엄마이면서, 솔직한 관계다. 또 남편은 아내에게 정말 잘 해줬다. 저희 가족은 완벽했다. 탐나는 자식은 듬직한 차기준(조병규 분)이었다.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


배우 오나라/사진=김창현 기자

-극중 애칭 '찐찐이'로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오나라. 실제 애칭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20년 넘게 연애 중인 김도훈과 사랑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 남자친구를 '참치뱃살'로 부른다. "그렇게 뱃살이 많을 거면 참치로 태어나지 그랬냐"고 할 정도다. 남자친구는 저를 '아담'이라고 부른다. 아담하다고 해서 그렇다. 저희가 오래 연애를 하는 거는, 서로 놓치지 않아서 그렇다. 서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해줄까를 연구하는 게 권태기 없이 오래 가는 비결인 것 같다.


-'SKY 캐슬' 이후 오나라는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까.


▶ 이름값 하는 배우가 되려고 한다. 차기작 잘 골라서 잘 해야 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제 할 일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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