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해치'의 정문성이 죽음을 맞이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 극본 김이영)에서는 반란에 실패하고 궐에 들어온 밀풍군(정문성 분)과 영조 이금(정일우 분)이 대화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밀풍군은 "사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형님. 왜 내가 아니고 너인지. 민진헌도, 소론도, 남인도 왜 결국은 다 네 편이 된 건지. 왜 난 가질 수 없는 걸 넌 다 가질 수 있는건지"라며 중얼거렸다.
이금은 밀풍군에게 도주할 수 있었음에도 왜 다시 궐로 들어온 것인지 물었다. 밀풍군은 "왕으로 죽으려고. 어차피 도망치다 잡힐 거 마지막은 왕 답게 당당하게 죽으려고. 그게 왕이니까. 왕은 그래야 하니까"라며 손을 떨며 한 맺힌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금은 밀풍군이 떠는 것을 보고는 "두렵구나, 많이. 그럼에도 당당히 왕으로 죽으러 왔다. 그래, 더 두려운 선택. 더 힘든 선택. 네가 처음부터 그걸 선택할 수 있었다면 어쩌면 어좌는 네 것이 되었을지도. 허나 넌 늦었고, 틀렸단다. 너무 오랫동안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어"라며 가슴 아픈 듯이 말했다.
밀풍군은 결국 이금의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생을 마감했다. 이금은 "결국 이리 될 것을"이라고 말하며 눈물 고인 눈으로 밀풍군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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