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월화극, 수목극 편성 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1시간 앞당겨 편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8일 오후 MBC에 따르면 지난 2일, 7일 잇따른 편성회의에서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편성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방송될 수목드라마 '봄밤',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검법남녀2'부터 시행된다. 또한 주말특별기획은 토요일 오후 9시에 이미 편성이 되어 있는 상태다.
MBC는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라는 공식을 만든 MBC가 '밤 9시 드라마 시대'를 새롭게 연 것이다"고 했다.
MBC는 평일 드라마 편성 이동에 "치킨 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변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면서 "최근 드라마 시장은 월화 밤 10시대 5개, 수목 밤 10시대 4개 드라마가 혈투를 벌이고 있다. 결국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드라마는 겨우 한두 작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방송사는 물론 제작사와 시청자 모두 손해를 보는 악순환의 고리로 빠져들 우려가 있다. MBC는 이번 드라마 편성 변경이 극단적인 경쟁 구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뿐만 아니라 평일 밤(오후) 10시대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워라밸 트렌드에 최적화된 시청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BC 주성우 드라마본부장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가 시청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시간대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월화극, 수목극의 시청률 부진에 빠졌던 MBC가 이번 편성 변경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