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설(26)은 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고내리 연출 민진기, 이하 '악마가')를 통해 신예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설은 '악마가'에서 1등급 영혼을 가진 가수 지망생 김이경 역을 맡았다. 드라마 종영 후 25일 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설은 말간 얼굴에 신비로운 아우라를 가진 솔직하고 당찬 배우였다.
그는 "작년 한겨울에 처음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하면서 사계절을 같이 보내는 건 또 처음이라서 정말 신기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헤어지는 게 아쉬웠지만 잘 끝낸 것에 대해서는 뿌듯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박성웅 분)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이설은 극 중 가수의 꿈을 가진 김이경으로 분했다. 김이경은 거듭되는 불운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생활력 강한 인물이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얼마나 비슷하냐'는 질문에 그는 "70프로 정도 닮은 것 같다. 21살에 무작정 서울 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콜센터, 고깃집,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하루에 두 세개 일을 하면서 잠도 두 세시간 밖에 못잤는데 이경이랑 그런 점들이 닮았다. 또한 어떤 일이 있어도 무던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도 비슷하다"라고 대답했다.
반면 이경이 너무 맑고 1등급 영혼이라는 점은 실제 모습과 다르다고 말했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희생하고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모습은 조금 달랐다. 그런 행동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촬영을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을 터. 그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직업이 익숙하지 않아서 소화해내는 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음악하고 공연하는 신을 찍을 때는 청심환을 먹었어요. 기타치고 노래하는 게 어색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 있는 것도 어색해서 이겨내는게 좀 어려웠죠."
그는 역할을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고. "보컬 선생님이 한 분 계셨고 손디아 언니에게 노래를 배웠어요. 노래 뿐만 아니라 무대 매너, 음악을 할 때 어떻게 해야 감정을 잘 전달할지에 대한 조언도 많이 받았다. 음악팀이랑 관계가 깊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평소 노래를 듣는 건 좋아했지만 즐겨 부르지는 않았다. 이번을 기회로 좋아하게 된 것 같다"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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