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추노' 대길이 지웠다..대중 반응 신경 NO"(인터뷰③)

발행:
이건희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이방원 역의 장혁
장혁./사진제공=싸이더스HQ
장혁./사진제공=싸이더스HQ


인터뷰②에 이어서


이제는 어느덧 고참 배우 반열에 들어선 장혁. 하지만 사극에 있어서는 약간 과도기를 겪는 세대이기도 하다.


대하 사극과 같은 정통 사극부터,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퓨전 사극까지, 세대 간의 사이에서 다양하게 겪어야 했다.


그에게 이런 경험은 '나의 나라'에서 큰 도움이 됐다. 장혁은 "과거에 '객주'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평균 배우들의 나이가 40대 후반~50대였기 때문에 대하 사극 톤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른들과 만났을 때에는 이 톤이 더 맞았고, 후배들과는 조금은 더 다른 톤으로 접근했다. 즉 왕가에서는 정통 사극 말투를 쓰고, 민초들과 만났을 때에는 다른 말투를 써서, 정통 사극과 퓨전 사극이 섞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은 그를 '사극 장인'으로 만들기도 했다. 장혁은 "사극이 재미는 있는 것 같다"면서 "사극에서는 조금 더 업다운이 많이 줄 수 있는 시각을 가지는 것 같다.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아날로그적이며, 극단적인 시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럼 장혁이 사극을 통해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그는 '왕'을 꼽았다. 장혁은 "'나의 나라'에서 이성계가 이방원의 '저는 지금 어디 쯤에 있습니까'의 물음에 '아비로서 답하랴. 왕으로서 답하랴'는 대사를 하셨다. '여덟째 중의 다섯째'라는 표현도 인상적이었다. 왕가이기에 그렇게밖에 말을 할 수 없는 느낌이 울림이 컸던 것 같다. 아직은 왕을 맡은 적은 없다.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장혁의 또 다른 대표작 '추노'의 대길이 캐릭터에도 관심이 갔다. '추노'의 대길이는 이미 지난 2010년 3월 종영 이후 9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장혁을 따라다니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항상 대길이를 지웠다고 생각하는데, 대중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저는 사실 작품이 끝나면 그 때의 캐릭터를 지우려고 한다"면서도 "사람들이 '대길이다'라고 해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소신을 전했다.


장혁./사진제공=싸이더스HQ


장혁은 다작 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는 1996년 데뷔 이후, 거의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 역시도 "군대 2년을 제외하면 23년 동안 크게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가 끊임없이 작품을 하는 이유는 경험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었다. 장혁은 "저 같은 경우 현장에서 부딪히려 했다. 현장에서 공부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현장이 아닌 나머지 시간에는 보완할 것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혁은 끊임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하고, 경험을 토대로 계속 발전해나가는 배우였다.


장혁은 이제 오는 2020년 방영 예정인 OCN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를 통해 프로파일러였던 은둔자 오현재 역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과연 장혁이 '본 대로 말하라'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추후 그가 보여줄 연기 인생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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