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의 오정세가 살인 누명을 쓴 뒤 검거되며 몰입도를 높였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폭력성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에서 유정석(지승현 분)은 자신의 살인 혐의를 모두 털어놨다.
이날 유정석은 진서경(이엘리야 분) 앞에서 장진수 형사와 조성기를 죽였다고 말했다. 이후 유정석은 자신이 한 일을 모두 담은 기사를 냈고, 납골당을 찾아 이대철(조재윤 분)의 유골 앞에서 사죄했다.
유정석은 자신이 한 일로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그리고 오종태(오정세 분)가 처벌을 받도록 사건을 꾸몄다. 먼저 오종태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조성대를 죽였다는 증거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함정이었다. 유정석은 오종태를 보자마자 목을 조르며 다리로 밀었다. 오종태는 유정석을 밀어낸 후 잠시 뒤돌았고, 유정석은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그때 경찰이 도착했다. 오종태가 유정석을 살해한 거라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오지혁은 오종태를 검거했다. 그러나 강도창(손현주 분)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현장을 살폈다.
어딘가 찜찜했지만 살인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유정석이 두 사람이나 죽였다고 밝혀졌다. 오종태는 빠져나갈 수 없는 덫에 걸리기도 했다. 그 와중에 형사 윤리를 최우선으로 삼는 강도창이 의심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처벌받아 마땅한 오종태가 처벌을 받을지, 강도창이 끝까지 양심을 지킬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지점이다. '모범형사'는 그렇게 긴장도를 높이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잔인했던 연출은 아쉬움을 남겼다. '모범형사'는 오종태가 남국현(양현민 분)을 골프채로 때리는 장면, 유정석이 오종태의 목을 조르는 장면, 심지어 유정석이 다리에서 떨어져 피를 흘리는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과도한 폭력성과 잔인함을 남긴 것. '모범형사'는 지난 7월 7일 방송됐던 2화에서도 미성년자 범죄현장 등을 표현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과도하게 잔혹하지만 형사들의 심리, 사건의 해결 등은 흥미진진함을 높이고 있다. '모범형사'가 앞으로 어떤 연출로 사건을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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