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하 "결혼 40대에 하고파, 롤모델은 멋진 김혜수"[인터뷰③]

발행:
윤성열 기자
tvN 월화극 '낮과 밤' 조현희 역, SBS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 황민경 역
배우 안시하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배우 안시하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인터뷰②에 이어서


-2020년은 배우 안시하에게 정말 남달랐을 것 같다.


▶2020년은 정말 뜻깊었다. 운도 정말 잘 따라 준 것 같다. (여러 작품을 했는데) 스케줄이 딱딱 맞으니까 너무 기가 막히더라. '이런 일들이 어떻게 나한테 순차적으로 오지' 기분이 묘했다. 2020년에 운을 다한 게 아닌가 싶더라.(웃음) 2년쯤 되면 큰 롤을 맡아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1년 안에 큰 롤까지 맡게 돼서 너무 감사했다. 매체 연기는 이제 시작이니까 마음을 비우고 경험을 쌓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알아 봐 주셔서 신기했다. 여태까지 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대기만성형'이라고 표현했다.


▶한 번에 훅 올라가는 건 없더라. 계단을 걷는 것처럼 차근차근 올라가는 게 좋더라. 옛날엔 훅 올라가는 애들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아니다. 오래 연기를 하려면 기본기나 내공을 꽉꽉 채워야 한다. 다가오는 순간의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음 작품에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가.


▶아직은 고를 입장이 아니다. 만약 몇 개 고르라고 주어진다면, 어떤 독립영화에서 볼법한, 아무것도 꾸미지 않은 서민의 깊은 감정을 연기하고 싶다. 한 작품에서 롱테이크로 쭉 감정으로 채워갈 수 있는 캐릭터를 도전하고 싶다. 부부나 연인이 사랑스럽게 꽁냥꽁냥하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미혼이다. 결혼 생각은 없는가.


▶아직은 일이 좋아서 결혼 생각은 없다.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게 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거다. 그런데 노후에 혼자 있긴 싫어서 언젠간 할 거다.(웃음) 42~43살 언저리에 만나는 사람이랑 할 거다. 주위에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매체 연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는 것 같다. 그런데 겁이 많아서 그걸 못 잡는 배우들을 많이 봤다. 지금부터 끝까지 계속 배우를 할 거면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내공을 쌓아야 한다. 후배들이 연기할 때 디테일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요즘엔 뮤지컬도 객석 1~2열에서 다 본다.


-롤모델이 있는가.


▶김혜수 선배다. 개인적으로 한 번 뵈었는데 너무 멋있더라. 사람도 되게 좋다. 좋은 사람인데 심지어 멋있기까지 하다. 주위에 김혜수 선배랑 친한 사람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칭찬을 하더라. 잠깐 만났을 때 느껴졌다. 내가 50대가 됐을 때 저분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이 하는 작은 공연까지도 다 찾아 다니시더라. 소극장 관객이 20명도 안 되는데, 그 자리를 채워주고 계시니까 너무 친해지고 싶었다. 처음으로 내가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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