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시은(21)이 '오! 삼광빌라!'를 마친 소감을 전하면서 "아빠를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시은은 최근 스타뉴스와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종영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 배우들과 호흡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시은은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오! 삼광빌라!'에서 여대생 차바른 역을 맡았다. 그녀는 첫눈에 반한 이라훈(려운 분)을 향해 직진,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당찬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 삼광빌라!'를 마친 김시은은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 돈독하게 지냈다. 그래서 작품을 보내기가 아쉽다"면서 "그간 쌓아둔 추억,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다른 곳에 가서 베풀 수 있는 준비를 하게 한 '오! 삼광빌라!'였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시은에게 '오! 삼광빌라!'는 데뷔 후 첫 주말드라마였다. 그간 출연했던 여러 드라마와 달리 촬영, 방송 기간이 길었던 만큼 김시은에게도 쉽지는 않았을 터. 그녀에게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대번에 "건강"이라고 말했다.
김시은은 "워낙 호흡이 긴 작품이다보니 건강을 가장 걱정했다. '촬영하면서 아프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프면 다른 분들께 민폐를 끼치게 됐다. 그래서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연기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당연히 연기도 신경을 많이 썼다. 연기는 부족한 게 많았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선배님들이 채워주셨고,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만난 선배 연기자들을 통해 배우고, 또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 삼광빌라!'에서 김시은은 많은 배우들과 크고 작게 호흡을 맞췄다. 풋풋한 연인으로 호흡한 려운 외에 정보석, 전인화, 황신혜, 김선영, 이장우, 인교진 등과 호흡했다. 이 배우들에 대해 김시은은 "현장에서 제 (연기) 선생님이셨다. 역할이 따로 있었다"고 했다.
특히, 김시은은 정보석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나도 누군가한테 선배라고 불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정보석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선배님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는 느낌이었다. 연기도 섬세하게 가르쳐주셨다. 또, 청소하는 장면조차 최선을 다해 하셨다. 그 모습이 멋져 보였다. 현장에서 직접 조언해 주시는 부분도 있었지만, 직접 보여주시는 연기로 제가 보고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모든 신을 허투루 하지 않게, 그런 모습을 따라 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신혜 선배님은 제 엄마 같다는 생각을 했다. 따뜻하고 재치가 있는 분이셨다"고 표현했고, "전인화 선배님은 극 중에서 노숙자도 안아주는 모습이 있었는데, 실제로도 힘든 사람을 안아주는 분이셨다"고 밝혔다. 이어 "인교진 선배님은 '응원천사'였다.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 주셨다. 힘들 때, 지칠 때 선배님을 찾아가면 힘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선배 배우들을 통해 연기적으로 한층 성장한 김시은이지만 극 초반 자신의 연기는 다시 봐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녀는 "촬영을 하고 방송으로 보면, 늘 연기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이번엔 선배님들의 연기를 모니터 하면서 조언을 들으며 보완해 갔다. 하지만 극 초반은 다시 봐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조금 더 과감하게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김시은은 '오! 삼광빌라!'를 마치면서 연기 외적으로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바로 극 중 아버지였다. 그녀는 "한 번도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았다. 극 중에서는 전화 통화하는 정도였는데, 그것도 방송으로 확인했다. 종영 전에 한 번은 만나지 않을까 했었는데, 결국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목소리로만 들었던 아버지, 목소리 주인공은 누구였는지 나중에 꼭 알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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