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스'의 이희준이 연쇄살인마의 살해 동기가 '단테의 7대 죄악'인 것을 밝혀내며 '시기'에 해당하는 남은 한 명의 희생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쏠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에는 고무치(이희준 분)와 정바름(이승기 분)이 합세해 한국이를 납치한 연쇄살인마를 쫓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고무치는 범인에게 보내는 생방송을 시작하며 범인에게 본인임을 증명하라고 했다. 이에 정바름은 고무치에게 전화를 걸어 "그렇게 날 못 믿다니 섭섭하네. 어때. 이제 믿어주겠어? 잊지마. 정확히 방송 끝나는 시간이야. 그때까지 이유를 말하지 못하면 이 아이, 제 엄마한테 돌아가지 못해"라고 말했다. 이후 정바름은 고무치에게 한국이 영상을 담은 USB를 보냈다.
그러나 이는 고무치와 정바름이 미리 짠 것이었다. 정바름이 범인인 척해 진짜 범인의 과시 심리를 이용하려 한 것. 고무치는 스튜디오에 도착한 영상을 틀었다.
영상이 중계되자 정바름은 당황했다. 자신이 보낸 영상을 보낸 게 아니었기 때문. 범인은 정바름과 고무치가 미리 짰다는 것을 알고 그보다 앞서 영상을 보냈다.
이를 안 정바름과 고무치는 범인의 영상을 보낸 퀵서비스 직원을 뒤쫓았지만 범인을 찾을 수는 없었다. 심지어 정바름이 섭외한 아이 아빠는 영상이 조작됐다고 방송 중 폭로했다. 결국 고무치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모두 버리고 범인이 시킨 대로 범인의 범행 기준을 추리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 고무치는 빨간 모자를 씌운 점, 옷을 벗긴 점 등에 착안해 피해자들이 동화와 연관돼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고무치는 "넌 사람을 죽이고 동화 코스프레를 한 거야"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각 동화의 내용이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7대 죄악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단테의 7대 죄악에는 교만, 탐욕, 시기, 분노, 음욕, 식탐, 나태가 해당한다. 범인이 죽인 다섯 명의 피해자는 이 죄악들과 정반대로 사는 사람들이었고, 고무치는 "넌 신한테 청개구리가 되기로 작정한 거지. 신이 정한 7대 죄악을 행하지 않는 자들을 죄인으로 생각했어. 그들을 네 마음대로 처단했잖아"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무치는 범인이 피해자의 가운데 손가락을 십자가에 향하게 한다는 것에 착안해 범인이 신을 증오한다고 추리한 바 있다.
고무치는 그렇게 범행 기준을 찾아냈지만 범인은 멈추지 않았다. 범인은 한국이가 아닌 고무치의 유일한 가족, 형 고무원(김영재 분)을 인질로 잡은 영상을 틀었다. 범인은 자신의 부모를 죽인 헤드헌터 한서준(안재욱 분)을 용서한 고무언에게 "분노가 죄악이라고? 왜? 분노하지 않은 게 죄악이지. 지금이라도 분노를 터트려"라고 했지만 고무원은 그러지 않았고, 범인은 고무원을 살해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그렇게 범인은 7대 죄악 중 시기를 제외한 모든 죄악의 희생자를 만들었다.
단테의 7대 죄악을 행하지 않은 이들 중 알려진 사람들을 살해해온 범인. 이제 남은 죄악은 '시기'다. 누군가를 시기해야 하지만 시기하지 않은 이를 타겟으로 노리는 것.
고무원은 범인의 살해 기준을 명확하게 알아냈다. 그러나 고무원이 남은 살인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범인은 고무원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위치 추적도 감쪽 같이 빠져나갈 만큼 타고난 살인귀다. 고무원의 분노가 범인 검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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