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작도시'에서 수애가 시어머니 김미숙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 윤재희(수애 분)와 서한숙(김미숙 분)의 기싸움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재희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 "이 세상엔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은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엄연히 존재해도 세상은 잘 굴러가니까 웃기지도 않지. 사람을 죽여놓고도 다들 멀쩡하게 잘 살고 있지 않나. 몰랐어요? 내가 김이설(이이담 분)을 죽였는데"라며 폭로했다.
이후 성진가로 불려들어온 윤재희는 첫째 며느리 이주연(김지현 분)에게 "머리 똑똑한 거 하나 믿고 가진 거 쥐풀도 없는 주제에 성진가 담장 넘어 들어가 주인 행세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담장을 넘어서느라 내가 밟고 짓이기는 것들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어느새 나도 똑같은 사람이 돼 버렸더라고. 이제라도 정신 차리려고"라고 말했다.
이때 들어온 시어머니 서한숙(김미숙 분)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할 짓 다 해 놓고 비겁하고 뻔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했고 윤재희는 그런 서한숙에게 날카롭게 답했다.
윤재희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다고 설이가 다시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근데 어머님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더라고. 어차피 윤재희 같은 것들은 조금 무섭게 을러대면 금방 포기하고 주저 앉으니까 무슨 짓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라며 "제가 무시 당하고 만만하게 보이는 건 못 참는 성격"이라고 서한숙을 공격했다.
서한숙은 "그런데 얘야. 양심이란 건 인간만이 가지는 거다. 같은 모양새라고 해도 모두가 인간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윤재희는 저격했고, 윤재희는 "동의한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한테 서한숙 여사의 실체가 뭔지 알려주려고 한다"며 팽팽한 기싸움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말미, 윤재희의 폭주에 남편 정준혁(김강우 분)은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정준혁은 "전부 용서해 줄테니까 지금이라도 제자리도 돌아 와. 당신 과거 없었던 셈치고 살 수 있으니까"라며 부탁했다.
그러나 윤재희는 "그럴 수 없다. 설이가 죽은 게 한 사람 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이제 깨달았기 때문에. 당신이 말하는 그 세상은 누굴 위한 거냐"며 허를 찌르는 말로 정준혁을 당황하게 했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