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와 아가씨' 배우 이세희가 이일화를 용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차연실(오현경 분)과 박수철(이종원 분)의 대화가 그려졌다.
앞서 박수철은 애나킴(이일화 분)의 시한부 판정에 흔들려 차연실에 "나 한번만 봐줘라. 나 그 여자한테 가게 좀 해달라. 수술하는 동안만이라도 그 여자 옆에 있는 거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차연실은 이에 "나랑 끝내겠다는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박수철은 그저 사람을 살리고 싶은 것이라며 변명했지만 차연실은 "가고 싶으면 나랑 이혼 도장 찍고 가라"며 울부짖었다.
박수철은 박대범(안우연 분)과 박단단(이세희 분)의 성화에 결국 차연실에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차연실이 잠들자 홀로 술잔을 기울여 차연실의 마음을 괴롭게 했다. 한편 이영국은 애나킴을 찾아갔다. 애나킴은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우리 단단이가 좋아하는 게 너라서 다행이다. 부탁한다. 우리 단단이 행복하게 해달라"고 울며 이영국의 손을 붙잡았다.
이영국은 이어 박단단과 애나킴을 위해 식사 자리를 준비했다. 애나킴은 식사 후 박단단을 붙잡았고, 박단단은 "이렇게 내 얼굴 조금이라도 보고 싶어하면서 왜 날 속였냐. 처음부터 밝혔다면 우리가 조금 더 같이 있을 수 있지 않았냐"며 눈물을 터뜨렸다. 애나킴은 "단단아 이 엄마가 미안해"라며 박단단을 끌어 안았고, 박단단은 이에 처음으로 애나킴을 "엄마"라고 부르며 오열했다. 박단단은 애나킴을 꽉 안으며 "엄마 내가 미안해. 아프지마, 엄마 죽지마"를 외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차연실은 간밤 박수철이 힘들어하던 것을 기억하곤 죽을 끓여 애나킴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차연실이 마주친 건 친구 집에서 자고 오겠다던 박단단이었다. 차연실은 박단단엔 "여기가 친구 집이냐"고, 애나킴엔 "내 남편 빼돌린 것도 모자라 이제 단단이까지 빼돌리냐"고 소리치며 집을 나섰다. 박단단은 "나 한 번만 이해해주면 안 되냐"며 매달렸다.
차연실은 결국 박수철에 "당신 가라. 가서 그 여자 살려라. 몸은 여기 있어도 마음은 거기 있지 않냐"고 말했고, 박수철은 기다렸다는 듯 애나킴에 향했다. 애나킴은 "가란다고 오면 어떡하냐"며 박수철을 돌려보낸 뒤 차연실을 만났다. 차연실은 건강해지라는 말을 전했고, 애나킴은 "이 은혜 잊지 않겠다. 우리 단단이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드디어 손을 맞잡으며 화해했다. 차연실은 결국 박단단을 애나킴의 집에 보냈다.
애나킴은 이어 이영국의 집에 초대받아 이영국, 박단단과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애나킴은 이후 박수철에 이젠 두 사람을 허락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날 밤 애나킴은 박단단과 함께 누워 "용서해줘서 고맙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물을 흘렸고, 박단단은 애나킴의 품에 안겨 "꼭 나아서 같이 제주도 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애나킴은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한편 차건(강은탁 분)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조사라(박하나 분)에게 지극 정성을 다했다. 차건은 꽃다발과 태어날 아기를 위한 신발, 모빌을 사다 주고, 비싼 레스토랑에 조사라를 데려가며 "나랑 베트남으로 갑시다. 우리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같이 떠나자. 거기서라면 우리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조사라는 이에 울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날 밤, 집으로 올라가던 조사라는 계단에서 그만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아이는 끝내 유산됐고, 조사라는 차건에 "제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놓고 염치 없이 아저씨랑 다시 행복을 꿈꿨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차건은 "나 사라 씨 사랑한 거 후회한 적 없다.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며 자리를 떠났다. 조사라는 홀로 남아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당신같이 좋은 사람을 두고"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