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튼콜'에서 성동일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강하늘에게 함께 연극을 하자고 제안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에서 자금순(고두심 분)은 6·25 전쟁 이후 이산가족 상봉에서 만난 아들 리영훈(김영민 분)과 손주 리문성(노상현 분)을 떠올렸다.
이산가족 상봉 당시 리영훈은 자신의 아들 리문성을 보고 눈물을 보이는 자금순에 "울지 마시라요"라며 말을 건넸다. 리영훈은 "문성이가 그렇게 아버지를 닮았습니까?"라며 자금순을 이해했다.
리영훈은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6살 위셔서 기억이 선명하시고만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말씀해 주시던 모습이 고대로입니다"라고 전했다. 자금순은 "이래 할머니가 다 됐는데"라고 말했다. 리영훈은 "아닙니다. 저는 한 번에 알아봤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영훈은 남한에 남고자 하는 자금순에 실망했다. 리영훈은 "어머니는 통일이 돼도 고향으로 돌아오실 생각이 없으시군만요"라며 실망했다. 자금순은 "아이들이 자라기에는 대한민국 상황이"라고 전했지만 리영훈은 "일 없습니다"라며 토라졌다.
리영훈은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어머니 이름 부르며 가셨습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자금순은 "나도 아버지를 잊은 적이 단 하루도 없어"라며 울먹였다. 이에 리문성이 자금순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자금순은 "얼굴만 닮은 게 아니라 품성까지 닮았구나. 어떻게 이렇게 할아비하고 닮았니"라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자금순의 오른팔인 정상철(성동일 분)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자금순이 가족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졌다. 정상철은 인민군 연기를 펼치는 유재헌(강하늘 분)의 연극을 관람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 중인 유재헌에 파격 제안을 전했다.
연극이 끝난 뒤 유재헌은 누군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정상철과 만나게 됐다. 정상철은 유재헌에 "공연 아주 잘 봤습니다. 북한 사투리도 아주 능숙하시고 인상적인 공연이였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연극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작은 무대 하나의 인생을 올린다는 거 대단한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유재헌은 "제가 하는 일이 그렇게 거창한 일은 아닌데요. 대단하긴 하죠"라며 머쓱해했다.
대화 중 유재헌은 "저기 죄송한데 어느 제작자에서 오신 건지"라며 궁금해했다. 정상철은 유재헌의 물음에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다. 정상철은 명함을 보고 놀라는 유재헌에 "나하고 연극 한번 해볼래요?"라고 제안했다. 정상철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라고 전했다.
이빛나리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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