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보영이 도경수, 이시언, 하준 등과 호흡을 맞춘 '진검승부'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주보영은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진검승부'에서 '백은지'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때로는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강렬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등장부터 화려한 액션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주보영은 극 중 진정(도경수 분) 검사를 도와 수사를 위해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했다.
강렬함과 수즙음을 넘나드는 극과극 매력으로 마지막까지 진정 패밀리로 활약을 펼치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 주보영은 개성 만점 캐릭터를 완성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가운데, 그녀와 일문일답이 공개됐다.
- 작품을 마친 소감 한마디
▶ 함께 고생한 '진검승부' 팀들이 모여 다 함께 마지막 방송을 봤다.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그래도 각 자의 위치에서 그 캐릭터 그대로 숨을 쉬고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작품이 끝난 것 같지 않고 아직은 현재 진행형인 느낌이 든다.
- 극 중 기억에 남는 명장면 이나 대사가 있다면?
▶ 유머 장치가 들어간 장면과 대사들이 떠오른다. 심각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잠시 환기시킬 수 있는 유머스러운 지점들이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 애드리브 뿐만 아니라 놓여진 상황의 물건과 이름에서도 촘촘하게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양아치가 입원한 병원 이름은 '극락병원', 진검(진정 검사)이 단서를 찾고 양아치를 되돌아봤을 때, 스님의 탈을 쓴 환시를 보는 것, 사람의 키보다 높은 소금 더미에 유진철을 묻고 심문하는 상황, 진정과 철기의 케미 애드리브, 진정 모가 마스크팩을 하고 오이를 씹어먹으며 진지하게 툭툭 말하는 지점 그리고 백은지가 쏜 총에 고중도가 맞고 쓰러질 때의 표정과 백은지 발차기에 저절로 입관된 고중도가 화장될 뻔 했던 장면 등. 너무 많다. 그런 디테일함에 놀랐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 이번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외적, 내적으로 특별히 준비한 부분은 무엇인가.
▶ 백은지는 많은 분들이 준비해주신 덕분에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프리 단계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내적인 부분을 만들었고, 헤어, 메이크업, 스텝 팀들 의 손길로 외적인 부분까지 채워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제가 한 건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에 백은지로 잘 서있는 것이었다. 흔들리 지 않고 밀고 나갈 용기를 준비하는 것이 내 몫이었다. 그 또한 현장에서 감독님과 동료배우들의 호흡과 격려로 채울 수 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진검승부'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 매 작품이 그렇지만 '진검승부' 또한 특별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생각되고 각자 인물 관계를 떠나 개인적으로 서로 빠르게 친해지려고 했던 것 같고 그로 인해 더 편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
특히 중도(이시언 분)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추면서 적재적소 의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게 촬영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드라마를 통해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번 작품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 매 작품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백은지'인지 몰라 제 이름을 검색하다 전작 캐릭터들('스타트업', '오월의 청춘')과 백은지가 어떻게 다 같은 배우일 수 있냐는 글을 보고, 마음속으로 무지 기뻤다. 매번 다양한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저의 시도를 알아봐 주신 것 같았다. 그 이후로 제 이름을 검색하는 횟수가 늘었다.(웃음)
- 주보영에게 이번 작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내적으로 당근과 채찍을 꼼꼼히 알려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작품들이 그렇겠지만 또 다른 성장통증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 해보고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 웃을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제가 맡은 캐릭터와 작품으로 조금이 라도 웃을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웃을 수 있는 작품 속의 캐릭터는 참 다양한데, 그 중에 서도 사랑의 결말이 보이는 캐릭터라면 어떨까 싶다. 그 결말이 달거나 쓰더라도 감내하는, 그런 멋진 캐릭터를 한번쯤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진검승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 '진검승부'가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방송에서 볼 수 없지만 백은지는 안보이는 곳에서 지금도 진정 검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어디서든지 달려가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은지처럼 그렇게 저, 주보영도 앞으로를 향해 달려가볼 예정이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그동안 '진검승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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