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배우 백성현이 30년 연기 인생을 되짚었다.
백성현은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내 눈에 콩깍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과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4일 123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백성현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재벌가 3세 장경준 역을 맡아 연기했다. 2014년 KBS 1TV '사랑은 노래를 타고' 이후 약 9년 만에 KBS 일일극에 복귀해 복잡다단한 인물의 내면을 깊이감 있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백성현은 '내 눈에 콩깍지'로 2022년 KBS 연기대상 일일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상은 그가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받은 첫 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백성현은 "전혀 예상 못했다"며 "처음으로 상을 받은 건데 '드디어'라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참 부럽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상은 '내 눈에 콩깍지' 대표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얼떨떨해서 무슨 말을 하고 내려왔나 싶을 정도로 저에겐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이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으로 데뷔해 연기 인생 30년차를 앞뒀다. 매너리즘을 느낄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연기하는 게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백성현은 "제가 항상 좋은 분들을 만난 것 같다. 요즘 정말 좋고, 재미있다. 이번에 함께 호흡 맞춘 선배님들께서 '타석에 많이 서라, 그럴 때다'라고 해주셔서 자신감 갖고 작품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며 무작정 열정만 갖고 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다양한 걸 시도했다. 특히 이번에 이호재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모든 건 오리지널리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우 이호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백성현의 올해 목표는 쉬지 않고 일하기다. 그는 차기작에 대해 "하반기에 드라마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경준과 사뭇 다른 느낌의 연기를 보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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