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드라마 제작 확정된 가운데,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드라마 극본에 참여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중단편 네 개의 작품을 모은 연작소설로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에 이어 2023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라 국제적인 문학상에 호명되어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여러 제작사들의 러브콜 끝에 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 빅스톤스튜디오와 드라마 제작을 확정하였다.
드라마로 만나보게 될 '대도시의 사랑법'은 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와 빅스톤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4명이 나누어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맡았다. 연출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를 탄생시킨 한국 멜로의 거장 허진호 감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와 '결혼전야', '새해전야' 등을 통해 감각적인 장르영화 커리어를 쌓아온 홍지영 감독,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수상을 거두며 차세대 감성 비주얼리스트로 떠오른 손태겸 감독,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로 2022년 올해의 한국영화 신인감독으로 선정된 신예 김세인 감독이 참여한다. 박상영 작가도 한국을 내노라는 감독들의 연출에 드라마 집필 작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두렵기도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합류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원작물 창작과 드라마 및 영화 극본, 감독을 겸하는 '지옥'의 연상호 감독처럼 최근 다양한 분야의 원작이 영상화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원작자의 극본 참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 정세랑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영상화 작업에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도 원작인 웹툰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가 극본에 참여함으로써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며 시즌 2 제작을 확정 지었다. 또한, 올 상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ENA 드라마 '행복배틀'의 동명 원작 웹소설을 집필한 주영하 작가도 현재 드라마 극본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원작자의 참여는 원작의 재미와 장점을 더 극대화하고 작품의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전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최근 그 참여도가 높아지고 추세. 이 가운데 박상영 작가의 극본 참여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그가 그리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어떤 드라마로 탄생하게 될지 기대가 한껏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상영 작가는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로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제11회 허균문학작가상, 39회 신동엽문학상 그리고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과 2023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ENA '수상한책방 동서남Book', JTBC '방구석 1열: 확장판'에 출연하는 등 방송 출연, 그리고 소설과 극본 작업 등의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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