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 환자를 잘못 묘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9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 환자 가족으로서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 "드라마 하나가 많은 이들을 울리고 상처주네", "크론병은 유전이 아니다", "공식 사과 방송과 정정 및 삭제 요청한다" 등 항의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 방송에선 크론병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에 실패한 후 삶을 비관해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한 장면을 그렸다. 또 크론병 환자에게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라고 말했다.
해당 방송 후 시청자들은 크론병이 유전되는 병도 아니며, 크론병을 비하해 실제 환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장면이라고 제작진을 비판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이에 '닥터 차정숙' 측은 스타뉴스에 "제작진이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8회 방송이 16.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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