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차정숙'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유료가구 기준) 1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오후 10시 30분~11시 30분대) 시청률 1위다. 방송 시간 일부가 겹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도 넘어섰다. 이날 '낭만닥터 김사부3'의 시청률은 12.9%로 집계됐다.
'닥터 차정숙'은 지난 4월 23일 4회 방송분이 시청률 두 자릿수(11.2%)를 돌파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회(5월 14일) 방송분이 18.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의 최고 시청률 13.8%(4월 29일 2회, 5월 19일 7회/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닥터 차정숙'은 '지상파 간판 주말극'이라 불리는 KBS 2TV 주말드라마와 격차도 1%대로 좁혔다.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지난 20일 17.4%를 기록, 이날 방송된 드라마(주말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닥터 차정숙' 시청률과 불과 1.2% 차이다. 지난 14일에는 '닥터 차정숙'이 18.0%, '진짜가 나타났다!'가 20.0%를 각각 기록했다. '닥터 차정숙'이 '진짜가 나타났다!'에 이어 주말극 전체 2위에 오르면서, 맹추격했다.
시청률 격차를 1%대까지 줄인 '닥터 차정숙'은 '낭만닥터 김사부3'를 넘어 이제 '진짜가 나타났다!'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진짜가 나타났다!'가 주인공들의 극적 전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시청률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닥터 차정숙' 또한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 등의 관계가 매운맛 전개로 흥미를 이끌고 있어 새로운 '주말극 1위'도 기대되고 있다.
'닥터 차정숙'의 기세는 앞서 불거진 논란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닥터 차정숙'은 앞서 7회(5월 6일) 방송 에피소드에서 다룬 크론병 환자와 관련해 논란이 됐다. 방송에서는 크론병 환자가 수술 실패 후 극단적 시도를 한 장면이 다뤄졌고, 크론병 환자에게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라고 말했다.
이 에피소드를 두고 크론병에 대해 다수의 시청자들이 문제를 지적했다. "크론병은 유전이 아니다"라면서, 비하된 장면이라고 항의를 한 것. 이에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닥터 차정숙'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닥터 차정숙'이 '주말극 1위'까지 거머쥐며 흥행의 정점을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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