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팀 감독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는 주가람(윤계상 분)이 한양체고 럭비팀 지휘봉을 잡게 된 계기가 그려졌다.
이날 회상 장면에서는 3개월 전, 주가람이 몰래 한양체고 럭비팀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강정효(길해연 분)는 "럭비팀을 폐부시키려는 사람이 있다. 성적도 안 나오고, 신입생 줄어서 선수도 부족하고, 당장 다음 학기엔 감독도 없어"라며 "네가 맡아"라고 제안했다.
주가람은 "쌤 저 누군지 까먹었냐. 약쟁이 주가람"이라고 자조했지만, 강정효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이겨본 럭비선수다. 저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승리다. 그러려면 옆에 이기는 법을 가르쳐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라며 그를 밀어붙였다.
다시 현재, 주가람은 한양체고 럭비팀을 받아주지 않는 스승을 향해 "3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억울한 것도 많았는데 결국 가장 크게 잘못한 건 저였다. '럭비 정신'. 그걸 잊어버려서 이렇게 된 거죠. 럭비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거란 것. 그걸 잊고 모든 걸 혼자 감당해 보려고 했던 결과가 지금이란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젠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이어 "저를 백번천번 만번 싫어해도 상관없는데 이 선수들 한 번만 편견 없이 봐주세요"라고 간절히 부탁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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