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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돈나' 엄정화 "극복의 '엔딩크레딧'까지 9년, 새 앨범은 생각 중"[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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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가 가수이자 배우로서 지향하는 바에 대해 털어놨다.


엄정화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지니TV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극본 박지하, 연출 최영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엄정화는 가수 활동에 대해 "예전에는 1년에 앨범 한 개씩 꼭 내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지금은 누군가가 제 앨범을 기다리는 시기는 아니라서 제가 만들고 싶을 때 만든다"고 생각을 밝혔다.


엄정화가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은 아픔을 딛고 9년 만에 선보인 앨범의 수록곡이다. 2008년 발매한 '디스코' 활동 이후 갑작스럽게 갑상선 암 수술을 하다가 목 신경을 다쳤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었기 때문.


그는 "이전 앨범은 제가 회복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만든 앨범이었고, 그 앨범 만들기까지 9년이 걸렸다"며 "극복한 이후의 앨범은 저도 지금 생각 중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바뀌니 최종적으로 어떤 음악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엄정화는 지난 1993년 정규 1집 '소로우풀 시크릿'(Sorrowful Secret)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무대,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대체불가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가수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음악 스타일에 더 많은 관심을 뒀는데 이제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마돈나'라 불리는 엄정화의 가수로서 선택은 늘 파격과 도전이었다. 무대 위에선 거침 없는 엄정화지만 실제로는 고민도, 걱정도 많은 편이라고 털어놓기도 한 바.


엄정화는 실제 성격과 무대 위 모습 사이 간극에 대한 질문에 "성격이 정말 안 변한다"며 "실제로는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도 안 되고,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도 안 된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일 안에서는 어떤 모습이라도 욕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두려움보다는 표현하는 게 더 좋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 몸을 사리는 편은 아니다. 연기도 무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연예계 대표 절친인 엄정화와 이효리는 그간 음악적 고민을 나누는 동료의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그렇다면 엄정화는 연기적 고민은 어떤 동료들과 나눌까.


/사진제공=지니TV

이에 대해 그는 "(동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서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면서 "후배 중엔 배우 천우희, 김민하, 박소담과 가끔 본다. 무엇보다 여러 동료들의 작품을 서로 보면서 힘을 굉장히 많이 얻는다"고 말했다.


또 "선배님들이 멋지게 해나가는 게 우리한테는 길이 되니까 반갑고 감사하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찍을 때도 그랬다. 고두심 선배님이 한 신마다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계속 해나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동료들에 대한 애틋함을 표했다.


엄정화는 30년 넘는 긴 시간을 대중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흐르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나. 앞으로 잘 가고 싶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배우는 오롯이 기다려야 하는 거니까, 기다림의 시간동안 '금쪽같은 내 스타'를 만난 것처럼 앞으로 제게 오는 이야기도 제가 해낼 수 있을 만큼의 깊이,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아직은 퇴색되지 않았다"고 열의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빛을 발할 수 있게 스스로를 잘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역이 왔을 때 잘 해낼 수 있게, 잘 기다릴 생각"이라고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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