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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 김구라·'앙금' 강용석, 그리고 박지윤(인터뷰①)

발행:
윤상근 기자
방송인 박지윤 /사진=이기범 기자
방송인 박지윤 /사진=이기범 기자


전직 KBS 아나운서, 사내 커플, 여배우들과의 인맥, 그리고 '썰전'.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윤(34)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KBS 2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타 골든벨'에 투입되며 솔직한 매력과 입담을 과시해 주목을 받고, 최동석 아나운서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으며 한혜진, 김성은 등 여배우들과의 친분을 인증하며 의외의 인맥까지 뽐냈던 모습들은 그만의 매력을 느끼게 한 '사건'들이었다.


이후 돌연 KBS를 떠나 프리랜서가 된 박지윤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특유의 근성을 발휘하며 여러 프로그램들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김구라, 강용석 등 쟁쟁한 독설가들과의 입담에서 뒤쳐지지 않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급기야 '욕망 아줌마' 캐릭터를 얻으며 '썰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박지윤. 서울 청담동 모 카페에서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김구라의 독설과 강용석과의 앙금, 그리고 박지윤


'썰전'의 홍일점 박지윤은 '예능심판자' 코너에서 김구라, 강용석 등 막강한 독설가들과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의 날카로운 지적과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두 남자 패널들의 돌직구는 가히 위협적이지만, 박지윤은 특유의 논리와 아나운서 출신다운 매끄러운 진행으로 존재감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윤은 "사실 김구라와 함께 방송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고 운을 떼며 "전현무와 함께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함께 출연했을 때 김구라가 '같이 방송하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했었는데 '썰전'을 통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김구라, 강용석과 함께 진행하다보면 부담되지 않느냐고 주변에서 정말 많이들 물어보세요. 그런데 제가 남자 같은 성격이어서 그런지 불편한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거부감도 크게 들지는 않았죠. 김구라와는 서로 솔직한 성격이어서 그런지 짓궂은 농담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둘 다 마음속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서 더 그런 측면도 있고요."


이어 박지윤은 김구라의 독설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김구라도 사람인데 나를 보내버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한 박지윤과 강용석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우려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만 했다. 물론 직접적이진 않았지만 '아나운서 비하 발언 논란'이라는 공통분모는 두 사람의 MC 호흡과는 별개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강용석이 '썰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강용석과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해서 꼭 화해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의 상황에서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봐요. 사실 '썰전'에서 함께 방송하면서 과거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누그러진 부분도 있고요. 분명 '강용석의 고소한19'나 '썰전'에서 비춰지는 진행자로서의 능력은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방송인 박지윤 /사진=이기범 기자


◆ "'썰전' 아이템 회의, MC들 모여서 안 해..독설 여부는 제작진 판단"


대한민국의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을 심판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썰전'은 한 주간의 핫한 이슈를 거침없는 토크와 패널들의 깨알같은 유머로 녹아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박지윤은 '썰전'의 출연 계기에 대해 "KBS 아나운서 시절 인연을 맺었던 김수아 PD가 '미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귀띔해줬고 기획의도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섭외에 응했다"고 밝혔다.


또한 "'썰전'에서는 방송을 보는 모든 대중이 알고 있는 대상이 자연스럽게 주제가 된다"며 "아무래도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또는 드라마와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썰전'은 특정 프로그램이 끝난 후 시청자들이 여러 장소에 모여서 관심을 끄는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만들어졌어요. 이는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게 하고 공감대도 형성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럼 '썰전'의 아이템 회의는 어떻게 진행될까. 이에 박지윤은 "MC들이 따로 시간을 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먼저 '썰전' 제작진이 특정 주제에 대해 5명의 패널들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이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 MC들 각각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죠. 작가들은 자료조사 내용을 토대로 나름대로 정해진 주관적 잣대도 적용하고요. 방송에서도 출연진 모두 각자 입장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거죠."


박지윤은 이와 함께 '썰전'에서의 '돌직구' 발언에 대해서는 "방송 전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많은 발언들이 나오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된다"며 "허지웅 기자의 '삼성' 발언 등 더 센 발언이 향후 나오게 되는지는 제작진의 판단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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